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농인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한국농인엘지비티플러스와 무지개행동 등 활동가들이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소수자 혐오 수어 근절과 농인 성소수자 당사자가 개발한 성소수자 대안수어 등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농인 성소수자와 연대시민의 연서명을 국립국어원에 제출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광고‘항문 성관계를 하는 남자’, ‘여자와 몸을 비비는 여자’. 한국수어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을 가리키는 표현을 직역하면 각각 이런 뜻이다. 이성애자를 나타내는 수어와 달리 성소수자의 정체성 관련 단어만 유독 성행위로 묘사한다. 한국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수어 통역을 할 때마다 당혹과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다. 농인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한국농인엘지비티플러스(LGBT+)’는 4일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수어 표현들을 ‘혐오 수어’로 규정하고, 혐오 없는 대안 수어를 공식 수어사전에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농인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개발한 성소수자 대안 수어 등재를 요구하는 연서명을 국립국어원에 전달했다. 연서명에는 시민 1073명과 시민사회단체 57곳이 참여했다. 성소수자를 설명하는 수어가 이렇다 보니, 농인 성소수자들은 농사회에서도 오해에 시달려왔다. 성소수자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마저 성행위로 묘사돼,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자체가 상대방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대안 수어 연구·개발에 참여한 농예술단체 ‘누비스’ 김지연 대표는 “‘농인’이라는 단어가 수어사전에 ‘벙어리’라고만 등록돼 있다면, 제가 활동을 할 때 ‘안녕하세요, 저는 벙어리 누구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성소수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단체는 “국립국어원의 결정은 농인과 수어통역사, 수어 교수자와 학습자, 언론과 공공기관이 어떤 수어를 사용할지 판단하는 공적인 기준이 된다”며 대안 수어가 등재돼야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등의 단어는 아예 한국수어사전에 올라 있지도 않다.광고농인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한국농인엘지비티플러스와 무지개행동 등 활동가들이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소수자 혐오 수어 근절과 농인 성소수자 당사자가 개발한 성소수자 대안수어 등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농인 성소수자와 연대시민의 연서명을 국립국어원에 제출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4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027년까지 성소수자 수어를 정비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단체와 국립국어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립국어원은 해외의 대안 수어 등재 사례와 사전 편찬 방식을 참고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기초조사를 진행했으나 성소수자가 만든 대안 수어가 공식 등재된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인 한국농인엘지비티플러스 활동가는 “직접 찾아보니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농인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직접 만든 대안 수어 16개가 정부가 공인한 수어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표현이 특정한 성행위에 초점을 맞춰 당사자들이 차별적으로 느끼는 문제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오는 9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한 뒤, 12월 사전편찬위원회에서 성소수자 관련 수어의 등재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결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성소수자 수어만 ‘성행위’로 표현…‘혐오 없는 한국수어’ 요구하는 농인 성소수자들
‘항문 성관계를 하는 남자’, ‘여자와 몸을 비비는 여자’. 한국수어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을 가리키는 표현을 직역하면 각각 이런 뜻이다. 이성애자를 나타내는 수어와 달리 성소수자의 정체성 관련 단어만 유독 성행위로 묘사한다. 한국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 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