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한국여성민우회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현수막을 비판하는 피켓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엑스 갈무리 광고성소수자 혐오 논란을 부른 ‘퀴어 동성애 교육 추방’ 현수막을 단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현수막 옆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손수건을 걸거나 피켓킹, 맞불 현수막, 민원 신고 등 시민들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홍익여고 근처 사거리와 망원역 일대에서 조 후보 현수막에 대응하는 피켓 행동을 벌였다. 민우회는 조 후보 현수막 아래에서 “성소수자 차별·혐오 없는 교육이 필요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들은 “청소년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 성소수자 혐오 표현이 학교와 동네 생활권에 게시되는 것을 비판했다. 성소수자 네트워크 ‘이음’도 지난 26일 합정역, 서교동,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설치된 조 후보 현수막 앞에서 피케팅과 무지개끈 묶기 활동을 벌였다. 이음은 “성소수자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안녕을 위협하는 혐오 선동 현수막을 지금 당장 철거하라”고 요구했다.광고 맞불 현수막도 등장했다. ‘서로의 존재를 배우는 책모임 우리사이’는 조 후보 현수막 바로 아래 “교육에 필요한 것은 차별과 혐오의 추방”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조 후보 현수막이 학교와 동네 주변에 걸리자, 시민들이 같은 공간에 다른 메시지를 걸어 대응한 것이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철거 신고를 독려하는 ‘민원 액션’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과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등은 조 후보 현수막을 ‘성소수자 혐오 선동 현수막’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에게 현수막 위치를 확인해 신고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광고광고 정민석 띵동 대표는 “성소수자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현수막을 선거기간 내내 봐야 하느냐’, ‘어떻게 해야하느냐’며 사진을 보내오거나 신고 방법을 묻는 시민들이 있었다”며 “시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하는 성소수자 네트워크 ‘이음’이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현수막 옆에 무지개 끈을 매달고 있다. 이음 엑스 갈무리 박한희 무지개행동 공동대표도 “맞불 대응이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고민이 있었지만, 현수막을 보는 청소년과 성소수자 당사자, 시민들에게 너무 상처가 되는 말들이었다”며 “시민들이 무엇이라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민원 액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광고 시민사회는 선거 공간의 혐오 표현을 제어할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 대표는 “누군가를 혐오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보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서울 곳곳에 ‘퀴어·동성애 교육 추방’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성소수자 학생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노골적으로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현수막 철거를 촉구한 바 있다. 박정연 기자 ye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