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달 31일 불법도축이 확인된 제주시 애월읍 한 농장에서 은퇴한 지 20여일 지난 퇴역 경주마가 발견됐다. 제주비건 제공 광고최근 불법도축이 확인된 제주시 한 농장에서 은퇴한 지 20여일 된 퇴역 경주마가 발견됐다. 농장에서는 말 사체·뼈 무더기 등 불법도축 흔적뿐 아니라 말 4마리도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얼마 전까지 경마에 이용됐던 말로 드러난 것이다. 4일 동물단체 ‘제주행복이네협회’와 ‘제주비건’은 제주시 구좌읍 말 농장 농장주를 동물보호법·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제주시에 현장에 남겨진 동물들에 대한 긴급 격리와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동물단체와 제주시, 자치경찰은 현장을 찾아 합동점검을 벌여 불법도축 정황을 확인했다. 말고기 전문식당을 운영 중인 해당 농장주는 불법도축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조사 당시 농장에는 훼손된 말 사체와 뼈, 도축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냉동고에서는 말고기와 흑염소 사체 등이 발견됐다”며 “충남 공주 ‘폐마목장’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2024년 공주에서는 한 무허가 축사에서 퇴역 경주마 20여 마리가 방치돼 굶어 죽거나 폐사 직전 구조된 바 있다. 그런데도 불법도축이 적발된 뒤에도 사흘 넘게 동물들이 폭염 속에 남겨진 것으로 나타났다.광고 이들은 “전날(3일) 다시 농장을 찾았을 때 농장에 말 4마리와 흑염소 1마리가 방치돼 있었다”면서 “남아있는 동물들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한국마사회가 학대나 방치된 말을 구조하기 위해 마련한 ‘말 긴급구호체계’에 보호 요청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지난달 31일 불법도축이 확인된 제주시 애월읍 한 농장에서는 말 사체·뼈 등이 발견됐다. 제주비건 제공 광고광고제주시 애월읍 한 농장에는 불법도축이 확인된 뒤에도 말 4마리, 염소 1마리가 방치됐다. 제주비건 제공 이에 제주시가 이날 오전 수의사를 파견해 확인한 결과, 농장에 남겨진 말 가운데 한 마리는 불과 20여일 전까지 경주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마 품종인 ‘더러브렛’ 종인 ‘천행챗’(경마명·5살)은 2023~2026년까지 40차례 경주에 출전해 약 1억4600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지만, 지난달 16일 은퇴 뒤 해당 농장에 보내진 것이다.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천행챗은 서류상으로는 퇴역 직전 ‘승용마’로 전환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불법도축 농장에 버려진 것”이라며 “한국마사회가 말 복지 성과로 내세우는 ‘승용 전환율’의 허상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승용 전환율이란, 경주마가 은퇴 이후 승마용 말로 활용되는 비율을 말한다. 지난 4월 제주비건이 한국마사회의 퇴역 경주마 승용 전환율을 분석한 결과, 실제 신고된 말들의 비율이 공식 비율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고 더불어 김 대표는 “경주마는 영구식용금지 약물을 투여받기도 하는데 불법도축이 이뤄지는 농장에서 발견된 것은 큰 문제”라며 “불법도축한 말고기가 실제 식당으로 유통됐는지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 내 말 농장 전수조사와 말고기 유통 과정, 말 긴급구호체계의 전반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농장주가 말 소유권을 포기하는 대로, 농장에 남겨진 말을 제주대 말 보호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퇴역한 지 20일 된 경주마도 불법도축 현장에… “승용마 전환 허점 드러나”
최근 불법도축이 확인된 제주시 한 농장에서 은퇴한 지 20여일 된 퇴역 경주마가 발견됐다. 농장에서는 말 사체·뼈 무더기 등 불법도축 흔적뿐 아니라 말 4마리도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얼마 전까지 경마에 이용됐던 말로 드러난 것이다. 4일 동물단체 ‘제주행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