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광고독일 출신의 레오폴트 아셴브레너는 실리콘밸리와 월가에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25살의 청년 투자자다.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하다 챗지피티(GPT) 운영사 오픈에이아이(AI)의 초지능 연구 조직에 합류했지만 얼마 못 가 사내 기밀 유출 의혹으로 해고됐다.해고 이후 2024년 6월 자신이 펴낸 투자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상황 인식, Situational Awareness)를 통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은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산업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폈다. 이런 투자 전략은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그해 7월 그는 곧장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펀드 투자자로 변신했다.투자는 승승장구했다. 그가 창업한 헤지펀드(시추에이셔널)는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을 매수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은 공매도하는 포지션을 썼다. 최대 4배 레버리지를 얹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가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보면, 지난 6월 말까지 1년 수익률은 439%, 설립 이후 1551%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운용자산은 450억달러였다. 포트폴리오에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ADR), 마이크론, 샌디스크, 블룸에너지, 네비우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광고성공 가도를 달리던 시추에이셔널은 지난달 인공지능 인프라 주식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이 마진콜(추가 증거금)을 요구했고, 돈을 마련하려 주식을 팔면 주가가 더 떨어져 또 다른 마진콜을 불렀다. 높은 레버리지 탓에 마진콜 규모는 빠르게 커졌다. 이른바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의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결국 마진콜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더 큰 헤지펀드(시타델)에 보유 자산을 매각했다. 사실상 강제청산이다. 아셴브레너는 투자자 서한에서 자신의 펀드가 7월 한달에만 67%를 잃었다고 고백했다.시추에이셔널 보유 주식의 대량 매도 리스크가 사라지자 뉴욕 증시에서 해당 종목들은 급등했고, 다음날(31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시추에이셔녈 청산의 나비효과다. 국내 증시가 지난달 내내 전례 없는 변동성을 보인 것도 시추에이셔널처럼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외국계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 및 청산과 무관치 않다.김회승 논설위원 honesty@hani.co.kr
어느 레버리지의 몰락 [유레카]
독일 출신의 레오폴트 아셴브레너는 실리콘밸리와 월가에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25살의 청년 투자자다.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하다 챗지피티(GPT) 운영사 오픈에이아이(AI)의 초지능 연구 조직에 합류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