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광고지난 13일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가 낸 성명 제목은 ‘지금 행동해야 한다’였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다론 아제모을루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을 포함해 200명이 서명했다. 에이아이가 앞으로 10년 안에 산업혁명보다 크고 훨씬 빠른 경제 전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그 충격이 눈앞에 닥치기 전에 제도적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리더가 참여한 공동성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3월, 지피티4 출시 등 챗지피티 열풍이 본격화되던 시기, 미국 미래생명연구소는 지피티4보다 강력한 모델의 훈련을 6개월간 멈추라는 공개서한을 냈다. 일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유발 하라리 등이 서명해 큰 화제가 됐다. 두달 뒤인 5월엔 미국 에이아이 안전센터가 “에이아이로 인한 멸종 위험을 핵전쟁, 감염병과 같은 세계적 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2025년에는 경고가 한층 구체화됐다. 에이아이 에이전트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사이버공격이나 생물학적 위험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9월 유엔총회 기간에 ‘글로벌 에이아이 레드라인’ 요구가 나왔다. 생물무기 설계, 대규모 감시, 인간 사칭 등 국제적으로 금지할 행위의 목록이 제시됐다. 한달 뒤인 10월에는 에이아이 기업들이 앞다퉈 ‘초지능’을 공언하는 상황에서, “안전하다는 과학적 합의와 대중의 동의가 있을 때까지 초지능 개발을 금지하라”는 성명을 미래생명연구소가 냈다.광고그동안의 성명은 대체로 개발을 늦추거나 금지하라는 요구로 수렴됐다. 그 기저에는 에이아이로 인한 인류 종말론이나 초지능 등 실존적 위협에 대한 경고가 깔려 있다. 이에 반해 스탠퍼드대 성명은 에이아이로부터 노동자를 지킬 안전장치,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소수에게 쏠리지 않게 할 분배 제도 등 구체적인 위험과 대안을 짚고 있다.인류 멸종 등 막연한 미래의 위험에 집중하게 되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노동시장 양극화, 불평등과 차별의 재생산 등 구체적인 위험이 사소한 것으로 취급될 수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세계적 경제학자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도 “에이아이로 인한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제도”라며 제도를 통한 시급한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행동해야 한다’.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hgy4215@hani.co.kr
‘AI 종말론’이 감추는 것 [유레카]
지난 13일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가 낸 성명 제목은 ‘지금 행동해야 한다’였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다론 아제모을루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을 포함해 200명이 서명했다. 에이아이가 앞으로 10년 안에 산업혁명보다 크고 훨씬 빠른 경제 전환을 일으킬 수 있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