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 서식지인 소공원 숲에 지난달 31일 백로들이 앉아 있다. 오윤주 기자 광고충북 청주시가 2천마리 백로와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해법 찾기에 나섰다. 청주시는 2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 서식지 관리·보호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시민들의 민원, 시민단체 등의 보존 요구 등이 혼재돼 고민이 크다. 합리적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주 백로 서식지는 흥덕구 송절동 산 97-2 소공원이다. 아파트 단지, 학교, 주택이 잇따라 들어선 새 도심이다. 지난 31일 뙤약볕 속에 이곳을 찾았다. 야트막한 숲, 푸른 나무 위엔 소금을 흩뿌린 듯 흰 점들이 뚜렷하다. 하얀 점은 백로 등 철새다. 50~100m 멀리서도 ‘꽥, 꽥, 꽥’ 소리가 요란한데 다가가면 악취도 적잖다.광고청주 송절동 백로 서식지 백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 송절동 백로 서식지 앞 도로명 백로동길. 오윤주 기자 청주시는 이곳에 2천마리 안팎의 백로 등이 사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곳은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 100선, 청주시 미래유산 11선에도 뽑혔고, 바로 앞 초·중학교 예정지 도로명도 ‘백로동길’이다. 애초 청주의 백로 등 철새 최대 서식지는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공원 일대였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간벌이 시작되면서 터전을 잃은 백로는 송절동에 둥지를 틀었다. 먹이 공급원인 무심천과 미호강이 지척에 있는 것도 그 이유다.광고광고 하지만 민원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11일 한 주민은 청주시청 누리집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에서 “수천마리 백로가 집단 서식하면서 환경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사람이 다가가면 울음소리를 크게 내고 변으로 테러한다. 배설물로 소나무 등이 썩어가는 걸 보니 화나고 안타깝다. 유해성을 조사하고, 개체 수 조절과 이주 유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청주시는 7~9월 소공원 관리를 위해 1200만원을 편성하고 틈틈이 쌓인 배설물, 먹이 찌꺼기, 털 등을 치우고 있다. 청주시자연환경보존협의회 등의 자원봉사 시민들도 정화 활동을 거든다. 이소영 청주시 자연보전팀장은 “민원이 잇따라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충청북도 보호종으로 지정돼 임의로 개체수 조절을 할 수도 없고, 새 서식지로 이동시킬 수도 없다. 일단 이들이 머무는 동안엔 주변 정리 위주로 대처하고 이동한 후 추가 대책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광고 하지만 시민단체의 해법은 좀 다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서식지 보존 운동을 통해 ‘사람과 백로의 공존’을 추진한다. 이들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추진하는 자연·문화유산 보존 운동 ‘이곳만은 지키자’에 청주 백로 서식지 보존을 응모했다. 청주 백로 서식지는 1차 누리꾼 평가와 2차 서류 평가를 통과해 3차 현장 심사 대상지로 뽑혔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송절동 백로 서식지는 청주 유일의 도심 철새 서식지이면서 전국 최대 규모 백로 번식지로 학술적·생태적·문화적·사회적 가치가 크다. 전 국민의 관심과 응원 속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본보기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변수도 있다. 공항시설법에 공항 반경 8㎞ 이내에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우려로 조류 보호구역을 둘 수 없는데, 이곳은 청주국제공항에서 7㎞ 남짓 떨어져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백로 서식지 마련을 위한 토론회, 청주시장 면담, 백로 공존협의회 구성도 추진한다. 박 사무처장은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적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백로 서식지를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는 것보다 공존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번식지 관리와 함께 주변을 주기적으로 정화해 악취·민원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미호강과 무심천 합수부 등에 인공 둥지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서식 공간을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청주 도심 속 2천마리 백로…악취·소음 민원 vs 보존운동
충북 청주시가 2천마리 백로와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해법 찾기에 나섰다. 청주시는 2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 서식지 관리·보호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시민들의 민원, 시민단체 등의 보존 요구 등이 혼재돼 고민이 크다. 합리적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