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청주 명암 저수지 명암 관망탑. 오윤주 기자광고‘노무현(대통령) 오찬장’, ‘청주의 랜드마크’(마루지·상징건물)로 눈길을 끌다 쓰임새를 잃고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한 ‘명암 관망탑’(명암 타워)이 청년 창업, 전시·공연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충북 청주시는 2일 “명암 관망탑 리모델링(새 단장) 사업을 착공했다. 이곳에 외식 창업 공간, 계단형 쉼터, 휴게, 공연, 전시, 교육 등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내년 7월까지 200억6천만원을 들여 청주시 상당구 1순환로(용담동) 명암 관망탑 새 단장에 나선다.명암 관망탑 새 단장 조감도. 청주시 제공청주시는 명암 관망탑 지하 1, 2층과 지상 1층까지 새로 단장하고, 기존 2~13층은 폐쇄한 채로 둘 참이다. 명암 관망탑은 지하 2층이 명암 저수지와 닿아 있는 실제 지상 1층의 특이한 구조다. 유은숙 청주시 공원정책팀 주무관은 “건물 안전 등을 고려해 지상 2~13층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용하려면 직통 계단 등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 데 비용·안전 등을 고려해 폐쇄한다. 주황색 타일·유리 등으로 이뤄진 외벽은 회색 외장재 등으로 새 단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광고명암 저수지와 닿아 있는 지하 2층은 명암 저수지 둘레에 조성된 툇마루(데크) 산책길과 별도로 저수지 산책·관망 공간을 설치한다. 이곳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공연·스포츠·영화 등을 관람하는 열린 문화공간과 벼룩시장 개념의 팝업 스토어(반짝 매장)도 설치한다. 더불어 청주 대현지하상가 청년 특화지역 조성 사업으로 기른 청년 창업자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참이다. 2층 개념의 지하 1층엔 청년 등이 운영하는 외식·일반·휴게 음식점, 청년 놀이·체험 공간, 시민 작품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3층 혹은 옥상 개념의 1층엔 실외 정원이 조성된다. 이곳엔 오창 호수도서관, 오송 만수공원, 문암생태공원 등에서 운영한 ‘도서관 밖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곳에선 바깥 도서관, 움직이는 책방 등 형태로 독서, 북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새로 단장할 명암 관망탑 지하 1층 외식 창업공간 조감도. 청주시 제공새로 단장할 명암 관망탑 지하 2층 열린 공간 조감도. 청주시 제공명암 관망탑은 ‘명암 타워’로 불리면서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광고광고지역 건설사 대표 등을 지낸 ㅈ(2020년 별세)씨가 지난 2003년 민간 자본을 들여 명암 저수지 옆 시유지 8138㎡(연면적 7204.29㎡)에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세웠다. 높이 99m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 듯한 독특한 자태로 청주의 랜드마크(상징건물) 구실을 해왔다. 2003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주를 찾았을 때 오찬 장소로 쓰여 명성을 얻었으며, 결혼식과 대규모 연회 행사장으로 인기가 높았다.하지만 예식업·요식업 운영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2013년, 2014년, 2016년 등 수차례 이곳에 화상경마장을 설치하려 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 2022년 10월 예식장마저 문을 닫으면서 건물은 폐쇄됐고 이후 방치됐다.광고애초 20년 동안 무상 사용하고, 청주시에 기부하는 형식(기부채납)으로 지은 터라, 청주시는 지난 2023년 6월 민간 업체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쓰임새를 구상해왔다.청주시와 청주시의회는 명암 관망탑 ‘철거’, ‘리모델링’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24년 청주시의회는 “건물이 훼손됐고, 화재에도 취약한 상태다. 리모델링보다 철거를 전제로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청주시는 “건물 구조 안전 진단 결과 비(B) 등급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철골·철근콘크리트 건물 내구연한이 40년이어서 20년 남짓한 명암타워는 철거 명분이 없다”고 맞섰으며, 결국 리모델링을 택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