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우리 책방은요지난 6월 이랑(오른쪽) 작가가 서울 마포구 서핑북스에서 북토크를 열어 독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광고연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햇살이 책방 창가를 비춘다. 밖에는 매미 소리가 한창이다. 여름의 정점이다. 여름에 태어나서일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뜨거운 열기, 여름밤의 훈훈한 바람을 맞으며 하는 산책, 한낮의 물놀이, 해변 리조트 라운지에서 들려오는 나른한 음악,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는 순간….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다. 좋은 것들을 가까이하며 더위와 습기가 선사하는 땀도 잊는다.광고 여름이 좋은 책방지기는 그에 걸맞은 이름을 따서 ‘서핑북스’를 열었다. 늘 여름 같은 공간, 환하고 싱그러운 분위기,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긴 채 넘겨보는 책장. ‘SURF THE SEA OF BOOKS’(서프 더 시 오브 북스: 책의 바다를 서핑하다). 우리 책방의 신조다. 너른 바다에서 서핑하듯, 경계 없이 편견도 없이 책의 분야를 넘나들며 즐거이 ‘북-서핑’을 해보자며 넌지시 권유하는 곳. 책방은 에세이·브랜딩·재무 등 주로 세가지 영역을 다룬다. ‘즐거운 삶, 정교한 일, 예리한 통찰을 위해’. 책방 웹페이지에 영어로 걸어둔 소개글이다. 늘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가,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자기만의 길을 어떻게 열어가는가,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그렇게 향해 있는 마음의 나침반은 위와 같은 분야를 탐독하게끔 이끌었다.광고광고 서핑북스는 회원 가입을 하면 도서 가격의 10%를 할인해준다. 온라인 서점과 동일하게 정가의 5%는 적립된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을 때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다. 독자 시절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아쉬움을 책방 정책으로 녹였다. 책방지기가 탐독하고 소장해온 도서는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서울 마포구 중동에 자리한 책방 ‘서핑북스’ 전경. 책을 구매할 경우 ‘서퍼스 테이블’을 한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워크숍이나 상업 촬영 등을 위한 대관도 하고 있다. 책방을 열고 일주일 만에 어느 미디어 업체의 대관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후 시카고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티스트 팀 ‘아시안쿠거’와의 협업으로 아트북 팝업 행사를 진행해 준비한 도서와 물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아티스트 이랑의 신간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이야기장수) 북토크는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매진되는 등 성황리에 행사를 치렀다. 깜깜한 골목에 자리한 노란 불빛의 책방, 책방을 열면서 상상한 장면이 실현된 순간이다.광고 책방을 열고 4개월 만에 회원은 40명을 넘어섰다. 단골 독자들도 생겼다. 동네 이웃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작가분들이 먼저 찾아와 직접 만나는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다. 사실 책방지기는 올해 2월까지 중학교 국어 교사였다. 지난 3월 자그마한 동네의 책방지기가 됐다. 서울 마포구 중동은 불광천과 공원이 가까워 초록과 물이 가득한 동네다. 얼마 전 책방에 찾아온 친구는 ‘덕업일치를 이루었구나, 장하다’ 하며 대견해했다. 긴 시간 교직의 길을 거쳐 좀 더 나다운 삶에 가까워졌다. 덕후는 살아 있다. 당신을 서핑북스의 여름으로 초대한다. 글·사진 김혜란 서핑북스 대표서핑북스 주소 서울 마포구 성암로11길 9, 102호 인스타그램 instagram.com/surfing_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