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홍 전 감독 왼쪽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국회사진기자단광고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상대로 월드컵 부진과 축구협회 운영 문제 등을 따져 물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들지 못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면서 ‘맹탕’ 청문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정 전 회장은 “재임 기간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대표팀에 보내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들은 제기된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무시와 밀실 행정이 있었다”고 질문하자 홍 전 감독은 “저한테 (감독) 제안이 왔을 때 저는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 집 앞에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게 국민께서 불투명하다고 생각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집 앞에서 만났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광고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대축구협회’ ‘고대 카르텔’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 회장도, 감독도 고대 출신이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말이 왜 나오느냐”고 따지자 정 전 회장은 “제가 임명한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대 출신은 1명이고, 여자 대표팀 감독 20여명 중 고대 출신은 없다”고 반박했다.월드컵 기간 중 선수단이 언론 인터뷰를 거부하면서 팀 내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홍 전 감독은 “팀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뺀 것을 두고는 “전술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손흥민 등이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게 홍 전 감독의 보복 차원이었느냐’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증인으로 나온 김진규 대표팀 코치도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이재성, 손흥민 선수가 안 뛰어서 경기를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이 “그러면 왜 졌냐”고 따지자 김 코치는 “왜 이겼냐 졌냐를 여기서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곤란하다”고 말했다.이날 청문회를 두고 미흡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의원들 질의 중 상당수는 2024년 9월 국회 국정감사, 기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온 것을 다시 언급하거나 핵심을 벗어난 내용이었다. 감독 선임 과정을 밝힐 핵심 증인인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불출석한 것도 힘을 빠지게 했다.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