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일대가 보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 외곽지역에도 9억원 이하 ‘중저가’ 국민평형(전용면적 59∼85㎡)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관악구와 성북구에서는 1년 전만 해도 국민평형 10채 가운데 6∼7채 꼴로 9억원 이하 거래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29일 한겨레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해보니,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외곽 9개 자치구(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구로·성북·중랑·강서구)에서 국민평형 아파트 거래가 총 1만1300건(지난 27일 추출) 이뤄진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68.3%(7718건)로 집계됐다. 9억원 이하 국민평형 거래 비중은 2025년 상반기(77.0%)와 견줘 8.7%포인트 줄었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나 30대 실수요층이 대출을 활용해 매수할 수 있었던 중저가 아파트의 하한선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저렴한 전세 물건이 사라지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매수요를 건드려 서울 외곽 집값이 크게 뛰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특히 관악구와 성북구에서 그 변화가 유난히 가팔랐다. 관악구에서 이뤄진 국민평형 아파트 거래 가운데 9억원 이하 비중은 48.2%로 1년 전 같은 기간(71.3%)과 견줘 23%포인트 넘게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관악구 전체 국민평형 거래는 16.4%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9억원 초과 거래는 2배(110%) 넘게 폭증한 탓이다. 성북구의 국민평형 아파트 거래 가운데 9억원 이하 비중 역시 2025년 상반기 67.1%에서 올해 상반기 48.6%로 크게 줄었다. 성북구는 전체 국민평형 거래는 9.7% 줄었는데 9억원 초과 거래만 41% 늘었다.광고관악구의 국민평형 가격 상승을 주도한 단지는 봉천동 ‘관악벽산블루밍’이다. 지난해에는 9억원 초과 실거래가 2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6건으로 3배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봉천동 ‘관악우성아파트’ 역시 지난해 18건에 그쳤던 9억원 초과 거래가 올해 상반기 39건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성북구에서도 지난해 9억원 초과 거래가 전무했던 석관동 ‘두산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 단지는 올해 들어 9억원 초과 거래가 27건에 이르렀고 지난 6월에는 84㎡가 10억4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이 같은 현상은 노원, 강북, 금천, 구로 등 다른 서울 내 중저가 아파트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노원구는 지난해 상반기 9억원 이하 국민평형 거래가 89.4%였는데 올해 상반기엔 80.5%로 떨어졌다. 강북구는 지난해만 해도 9억원 이하 국민평형 거래가 96.3%에 이르는 대표적인 ‘중저가 시장’이었으나 올해는 81.6%로 줄었다. 금천구는 84.2%에서 74.9%로, 구로구는 80.8%에서 74.8%로 각각 9억원 이하 국민평형 거래가 줄었다.광고광고한편 도봉구와 중랑구는 여전히 9억원 이하 거래가 90% 안팎을 나타내며 견고하게 가격을 방어하고 있다. 도봉구의 9억원 이하 국민평형 거래는 91.6%로 지난해(95.7%)보다 소폭 줄었다. 중랑구 역시 지난해 89.8%에서 올해 87.5%로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내에서도 물리적 위치에 따라 가격 상승의 시차가 발생하는 모양새”라며 “도봉구나 중랑구 등 최외곽 지역의 경우 고가 거래를 이끌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아서, 신축 아파트가 밀집된 경기도의 위성도시로 매매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