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경기도 제공.광고#경기도에서 작은 자영업을 운영하는 ㄱ씨는 일시적인 가게 운영자금 부족으로 불법 사채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엔 100만원 안팎의 소액이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금리와 부당 수수료를 감당하기 위해 다른 사채를 빌려 메우는 이른바 '대환 대출’(돌려막기)의 늪에 빠졌다. 빚은 순식간에 수천만원으로 불어났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협박과 욕설 등 불법 추심에 시달렸다.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된 저신용·저소득 도민들이 ㄱ씨처럼 단순 소액 생계비나 가게 운영자금 부족으로 시작한 사금융 대출이 반복적인 돌려막기 구조와 결합하면서 심각한 복지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우, 불법 사채 피해액이 5000만원 이상인 고액 피해자 비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경기복지재단은 이처럼 불법사금융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채무를 실질적으로 종결하고, 나아가 일상과 생명까지 지키기 위한 ‘2026년 상반기 불법사금융 피해지원 실적’을 29일 발표했다. 재단은 이 기간 불법사금융 피해 도민 689명을 상담하고, 채무 내역이 확인된 304명을 집중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안고 있던 불법사금융 채무 총 2039건 중 99.8%(2035건)를 해결하며 거래 종결했다.광고이를 통해 피해자가 부당하게 지급한 부당이득금 7000만원을 직접 회수했으며, 채권자의 불법적인 상환 요구를 원천 차단해 34억4000만원의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회수액과 예방액을 합산한 총 경제적 구제 효과는 35억1000만원에 이른다.특히 재단은 협박, 욕설, 가족 및 직장 연락 등 악질적인 불법 추심 행위에 대해 피해자를 대신해 채권자에게 즉각적인 추심 중단과 거래 종결을 요구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 추심에 사용된 전화번호 184개를 이용정지 시켰으며, 악의적인 추심이 지속된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자 116명에게 고소장 작성 등을 적극 지원해 경찰 신고 조처했다.광고광고피해자 분석 결과, 신용점수가 확인된 피해자(608명) 중 무려 91%가 나이스(NICE) 기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저신용자였으며, 소득이 확인된 피해자의 74.6%는 월 소득 300만원 이하였다. 전체의 64%는 10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 피해였다.주목할 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 실태다.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월 소득 300만원 이하가 57.5%로 절반을 넘겼다. 또한 대출 금액별로는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구간이 4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00만원 이상의 고액 피해를 본 자영업자도 30%에 달해 대환 대출의 악순환이 빚은 피해 규모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줬다.광고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단순한 소액 생계비로 시작된 사금융 대출이 반복적인 대환 대출 구조와 결합하며 대출 규모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법사금융은 단순한 채무 분쟁이 아니라 긴급 생계자금 수요와 맞물린 복합적인 복지 위기”라고 진단했다.경기복지재단은 금융피해 해결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생안전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은 경기도자살예방센터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상담 과정에서 심각한 심리적 위기나 자살 위험 징후가 포착된 고위험군 피해자를 전문 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하고 있다.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