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국이 28일(현지시각)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오른쪽)과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잇달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두 회담은 모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백악관은 회담이 끝난 뒤 “두 회담 모두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양쪽 모두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회담은 오전 9시45분 직후 시작돼 1시간가량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뒤 소셜미디어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외교적 절차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팀이 추가 소통의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수개월째 교착 상태인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설계한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회동인 이번 회담 뒤에도 생산 라이선스의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후속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 무기체계를 실제로 생산하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라이선스와 별도로 미국의 신속한 무기 지원을 오랫동안 요구해왔다고 짚었다.광고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직후인 오전 11시3분 시작돼 낮 12시25분까지 이어졌다. 트럼프 2기 들어 일곱 번째 방미이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이란을 상대로 전쟁에 나선 이후 첫 방문이다. 백악관 당국자는 회담에 앞서 이란 전쟁과 레바논 협상 진전, ‘아브라함 협정’ 확대가 의제라고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뒤 총리실이 배포한 히브리어 영상에서 “완전한 동반자 관계이자 상호 지지의 대화였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한다는 공동 목표,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목표들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가운데 가장 좋았던 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회담에 배석한 익명의 당국자는 총리실이 배포한 자료에서 두 정상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한다는 철통 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광고광고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설 중인 지하시설, 이른바 ‘곡괭이산’에서 포착된 굴착 활동에 관한 이스라엘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보도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에서 남쪽으로 약 1.6㎞ 떨어진 곳에 지하 깊숙이 건설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비비가 나에게 그것을 말해줄 필요는 없다”며 “비비가 그렇게 말하는 건 내가 계속 관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 나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전 세계에 발표하느냐”며 “우리는 그들의 핵시설을 제거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곡괭이산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에이비시(ABC) 방송은 회담 내용을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두 정상이 이란 문제를 주로 논의했지만 곡괭이산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 대한 미국의 F-35 전투기 판매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광고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열린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스라엘을 강하게 지지해왔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 제재 강화를 주장해온 인물이다. 그는 숨지기 전날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고, 지난 4월 발의한 러시아 제재 강화 법안을 추진해왔다. 상원은 장례식 당일 이 법안을 둘러싼 초당적 타협안에 합의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