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 도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종전을 방해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협상에서 배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두 명의 이스라엘 정부 안보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정부에서 완전히 소외됐다고 말했다. 미국으로부터 정보 제공이 끊겨 이란과 협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계와 외교가 인맥을 비롯해 이란 내부 정보 수집망까지 총동원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전쟁 초기에 작전을 주도하고 “거의 매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며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동료이자 조언자로 선전해왔다. 하지만 수주 안에 끝날 것으로 봤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경제가 압박받자 네타냐후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었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이란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자제시켜야 하는 인물로 여기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이후 이스라엘의 이라크 쿠르드족의 이란전 투입 제안, 이란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 타격, 미-이란 휴전 뒤 레바논 공습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반대가 잇따랐다.광고 미-이란 간 60일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시화하면서 네타냐후는 이란 정권 전복, 핵프로그램 파괴, 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란 전쟁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오는 10월 총선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친이스라엘 진영의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현재 논의 중인 협상안을 두고 “이스라엘에겐 악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은 동등한 동반자에서 미군의 하청업체 위치로 전락했다”며 “조종석에서 이코노미석으로 밀려난 처지는 이스라엘과 특히 올해 험난한 재선 도전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