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알림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광고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지만, 중동 분쟁 상황과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상승할 여지가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2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을 보면,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두달 만에 10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런던 인터콘티넨털(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 종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100.69달러로 5월22일(103.54달러)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겼고, 24일엔 96.78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4거래일 연속 90달러를 웃돌았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17일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배럴당 70~8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24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89.31달러, 두바이유는 90.40달러로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은 최근 하락 추세지만,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는 1468.5원으로 지난 14일부터 10거래일 연속 1400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1555.8원까지 치솟았던 때와 견주면 87원 넘게 내렸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조달한 달러의 환전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진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박상현 아이엠(iM)증권 수석전문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주 미국-이란 리스크 증폭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 강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광고이 때문에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정부 목표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석유류 가격이 먼저 오르고, 3~6개월 시차를 두고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운송·물류와 포장재 가격 등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올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이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2%로 집계되며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초호황으로 상반기 국내총생산과 국내총소득이 크게 올라 대기업 임금 상승·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출구 전략을 엿보던 석유 최고가격제를 일단 이어가기로 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화상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