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5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왼쪽)이 가위를 든 플라비오 보우소나루(오른쪽) 브라질 자유당 대선후보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규제와 좌파를 쓸어버리겠다는 뜻으로 전기톱을 자신의 상징으로 사용했는데, 보우소나루 후보도 이를 이어받아 대형 가위를 들고 나왔다. AP 연합뉴스광고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선이 열리는 브라질을 찾아 극우 후보를 지지하고 현 브라질 정부를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국가인 브라질 대선에서 진보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국제적 개입이 노골화하고 있다.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과 페르필 등 보도를 보면, 25일(현지시각) 밀레이 대통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의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 참석해 이날 대선 후보로 확정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현 대통령인 룰라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는 오늘날 룰라를 저지하고 진정한 변화의 맨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보우소나루는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밀레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해방이냐, 아니면 좌파에 대한 종속의 연장이냐를 두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사회주의로 가는 길은 언제나, 그리고 모든 곳에서 전체주의로 가는 길이다. 사회주의 쓰레기와 도둑 좌파들은 이제 그만”이라고 외쳤다. 그는 “룰라(현 브라질 대통령)가 재정 조정을 하지 않아 브라질은 부채 위기로 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쿠카(키르치네르주의) 리스크’가 있는 것처럼, 오늘날 브라질에는 ‘룰라 리스크’가 있고 이는 주식 시장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키르치네르주의는 2003~2007년 집권한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부가 주도한 국가 개입과 복지 확대를 앞세운 정치노선을 말한다.광고밀레이 대통령은 또 룰라 대통령과 쿠바 지도자 고 피델 카스트로가 공동으로 창설한 상파울루 포럼을 거론하며 “중남미에 사회주의를 확산시킨 네트워크”라고 비판했다. 이어 브라질 연방대법원(STF)의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을 두고 “대머리 쓰레기”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브라질 사법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밀레이 대통령이 가택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유세에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타르시지우 지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와 회동하고 상파울루주 최고 훈장인 이피랑가 훈장을 받았다. 현 상파울루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권에서 인프라부 장관을 지낸 우파 인물이다.광고광고한편, 브라질 정부는 미 국무부 관계자들의 비자 신청을 부정선거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며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라일리 반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차관보와 새뮤얼 샘슨 부차관보는 오는 27~30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종교·시민사회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브라질 민주주의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계략”이라며 “투표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상적인 업무로 방문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2022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해온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 쪽은 현재 브라질의 전자 선거 시스템에 대해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022년 대선 당시 작성된 미 정보기관의 평가 보고서에는 “브라질 선거 제도의 신뢰성에 대한 비난은 신빙성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광고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속한 브라질 노동자당 집회에 참여해 “외부의 누구도 우리 선거에 대해 개입하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한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