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세계유산에 등재된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유적의 일부인 다카마쓰 고분 벽화의 인물그림. 고구려 벽화의 도상을 닮았다. 한겨레 자료사진광고부산에서 본회의를 열고 있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4, 25일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일본과 몽골의 고대 유적들을 잇달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속행한 본회의에서 고대 한반도 삼국 문화의 깊은 영향 아래 조성된 일본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일본 간사이 지방 나라현에 있는 아스카·후지와라 고대수도는 6~8세기 고대 일본의 궁궐과 관청, 불교사원이 밀집했던 두 곳의 도읍 유적 19곳을 아우르는 명칭으로, 한국사람들도 종종 찾는 역사 관광지다. 일왕이 거처했던 궁궐인 아스카궁·후지와라궁의 자취와 백제와 고구려에서 전래한 불교문화를 받아들여 일본 현지에서 처음 건립된 사원인 아스카데라 유적, 고구려 벽화 도상과 빼닮은 인물과 사신(동서남북을 상징하는 네 마리 상상의 동물)의 채색벽화가 내부 묘실 벽에서 발견된 다카마쓰·키토라 고분, 백제계 실력자의 거대한 돌무지 무덤 이시부타이 등이 포함된다. 세계유산위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6세기 후반부터 8세기 초까지 일본 열도의 두 수도였던 아스카, 후지와라의 유적들은 한반도, 중국과 교류하며 중앙집권적 체제가 세워졌음을 드러낸다”며 “당대 통치체제의 교류, 불교 전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등재 기준에 맞는다”고 평가했다.세계유산에 등재된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의 일부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누리집에서 갈무리한 사진이다.앞서 세계유산위는 지난 25일 오후 본회의에서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20여년간 발굴 조사해온 유적을 포함한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 몽골 각지에서 나온 다양한 크기, 얼개의 무덤과 장신구 등의 금속세공유물들을 포괄한다. 지금은 역사무대에서 사라졌으나 기원전 3세기~기원후 2세기 중앙아시아 북중국에 걸친 제국을 세우며 위세를 떨친 옛 유목민 흉노의 장례풍습과 무덤 쌓기 같은 문화적 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핵심 유적중 하나인 몽골 동부의 도르릭 나르스 무덤떼는 국립박물관이 20년간 발굴조사를 벌여온 곳으로 청동 솥과 허리띠 장식, 말뼈 등의 중요 유물들이 쏟아져 국내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광고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국외 관광 답사의 명소들도 줄줄이 등재의 기쁨을 누렸다. 중국 장시성 고도 징더전(경덕진)의 수공업 도자기 산업유적지와 2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상륙작전이 벌어진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을 비롯해 인도 바라나시·사르나트의 고대 불교유적, 핀란드 건축 거장 알바 알토의 작품군, 중앙아시아 옛 비단길의 페르가나-시르다리야 회랑 등이 세계유산 반열에 올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9일까지 진행된다.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