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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올림픽공원 ‘참정권 시위’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뒤덮이자, 일부 청년들은 홍대로 자리를 옮겨 ‘재선거’를 외쳤다. 언론은 이들을 ‘부정선거 음모론과 선을 그은 청년들’로 조명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홍대 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극우 성향 단체로 드러났다. 이들은 온건한 구호를 내세워 시민들을 ‘부정선거’ 담론으로 끌어들이는 우회 전략을 펴고 있었다.광고지난 6월 27일 홍대입구역 인근, 보수 청년단체 ‘BOSS(보스)’의 박태근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참정권 회복”을 외쳤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목적은 달랐다. BOSS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에는 “정치색 없이 오게 만든 뒤, 검색을 통해 ‘부정선거’를 깨닫게(계몽) 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었다. 또한 제작진이 취재한 홍대 현장에서 이들은 ‘올공 시위를 알고 있나요’라는 스티커 설문에 응한 시민이 “부정선거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자 “재선거와 같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구호는 어떠냐”며 설득했다. 한 초등학생에게 ‘재선거를 안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묻고는 “부정선거...”라고 반응하자 바로 “그렇죠, 부정선거인지 규명을 해야겠죠”라며 맞장구를 쳤다. 제작진은 박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는데, 뜻밖에도 그는 “부정선거를 외치면 사람들이 빠져나가 전 국민이 공감할 ‘재선거’를 내세운 것”이라고 순순히 설명했다. 홍대 시위가 올림픽공원 시위로 참가자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를 극우의 치밀한 ‘문턱 낮추기 전략’으로 분석하며 ‘재선거’ 구호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김종우 연세대 연구교수는 “수용하기 어려운 극단적 이념의 문턱을 낮추는 ‘탈악마화’ 방식”이라며, “‘재선거’라는 내용물이 비어 있는 빈 그릇을 선취해 (부정선거론자들이) 이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올림픽공원 본점에 이어 홍대에 분점을 낸 프랜차이즈 전략”이라며, “원인 진단을 생략한 ‘재선거’ 구호 자체가 온건한 대안처럼 포장되어 부정선거 음모론을 키우는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광고이 단체가 그간 해온 일은 어떤 것일까? 이들의 활동은 공론의 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박 대표가 제작진에 추가로 설명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위준영 조성욱 피디 marco042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