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4일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참여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정봉비 기자 광고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시위가 ‘부정선거론’ 구호를 내건 이들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등 야당 정치인들도 잇따라 현장을 방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들과 선을 긋고 ‘참정권 침해’ 문제에 집중하자는 목소리도 지속된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시민 움직임이 양분하는 모양새다. 14일, 열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 공원에는 나경원·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이날 시위 참여자들이 가져온 태극기에 ‘재선거’와 함께 본인 이름을 적어 사인해 주거나, 직접 도화지에 태극기를 그리며 집회에 참여했다. 이진숙 의원도 집회 참여자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며 시위를 독려했다. 앞서 같은 당 장동혁 대표와 김태규 의원 등에 이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부정선거론과 연결된 구호가 주류를 차지한 시위 현장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시위 현장에는 이날도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나부꼈고, ‘윤석열 대통령이 옳았다’는 등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글, 선관위와 화웨이의 연관성을 짚으며 ‘중국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는 글들이 곳곳에 나붙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 올림픽공원 주변에는 최대 1만6천명이 모였다. 광고14일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시위 참여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정봉비 기자 올림픽공원 시위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어게인’ 등 극단적 주장에 잠식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참정권 침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참정권 갤러리’ 게시판이 개설됐다. 게시판에는 “우리의 목소리는 재선거·부정선거·수개표보다 상위의 대전제로,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속 참정권에 집중한다”는 운영 기조가 적혔다. 대학가에서도 우려가 지속된다. 전남대 철학과 학생 45명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어 “선관위의 중대한 과오로 극단주의자들과 음모론자들이 활개 칠 빌미가 되었다는 사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성찰 없는 분노는 또 다른 혼란과 분열을 낳고, 이 사태의 주도권을 극단주의자들에게 넘기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날 한 서울대학교 학생도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참여 경험을 전하며 “올공(올림픽공원) 시위가 이젠 좀 기괴하다”며 “극우 음모론 수준의 주장이 주류인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광고광고 한편 올림픽공원 시위에 대한 강제 해산 조처 등을 자제해 온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행과 위협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8일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의 건물 출입을 가로막고 소지품을 검사한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 1명을 붙잡고, 영상 등으로 특정된 추가 피의자들을 쫓고 있다. 일부 시위 참여자들이 지난 5일 개표소 건물을 나오는 한 언론사 기자를 둘러싸고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감금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근처 티켓 판매대 등에 ‘부정선거 이번에 끝내야 한다’, ‘한미공조 국제수사’, ‘윤석열 대통령이 옳았다’ 등 참여자들이 작성한 글이 붙어 있다. 정봉비 기자 정봉비 기자 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