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왼쪽)과 무함마드 아우랑제브 파키스탄 재무장관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파키스탄 재무부 엑스 계정 갈무리광고미-이란 전쟁 중재에 나섰던 파키스탄이 미국에 100억달러(약 14조6천억원) 규모의 환율안정기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자로서 높인 외교적 위상을 활용해 극심한 재정난과 외환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보도를 보면, 무함마드 아우랑제브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전날 미 워싱턴에서 열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런 환율안정기금 창설을 직접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파키스탄이 외화보유액을 확충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 간의 중재자 역할을 활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카타르와 함께 미국-이란 간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했으며 실권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광고미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은 금융위기나 환율 급변동 시 재무장관 재량으로 우방국에 달러 유동성이나 스와프, 보증을 긴급 제공하는 일종의 ‘외화 비상금’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상설 통화스와프와 달리 정치·외교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밀레이 정부에 200억달러(약 29조3천억원) 규모의 스와프 라인을 제공했다가 상환받은 바 있다.현재 파키스탄은 70억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 중앙은행 외화보유액은 약 180억달러(약 26조4천억원)로 3개월치 수입액을 겨우 충당하는 수준이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채무 연장에 의존해 왔다.광고광고특히 미·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파키스탄의 주당 석유 수입액은 전쟁 전 3억달러(약 4400억원)에서 8억달러(약 1조1700억원) 이상으로 폭증해 외환 부담이 극에 달했다. 이번 지원이 성사될 경우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규모(70억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으로 루피화 방어와 경제 자립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전날 아우랑제브 장관이 “외화보유액 확충 및 국가 신용등급에 기반한 시장 접근성 제고와 관련해 미국의 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