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조현 외교부 장관(왼쪽 여섯째) 22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광고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해양 안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중 대결 국면에서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 중견국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심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9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의 안보와 경제, 민생과 관련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와 케이(K)-산업의 발전에 따른 문화 협력, 인공지능과 디지털 경제, 원자력 등 미래 기술 협력 등이 담겼다. 해양안전과 초국가범죄 대응, 사이버 안보 분야도 언급됐다. 외교부는 특히 아세안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한-아세안 인공지능 동행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개발의 전 주기 기술을 가진 한국의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연구,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문제가 아세안을 덮치면서, 전력망 확충과 원자력 등 에너지 안보 분야의 협력도 약속했다. 광고 외교부 당국자는 “중동 사태와 미·중 경쟁 등의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 대부분이 에너지 안보 문제를 언급했고, 인공지능 (개발) 흐름에 올라타지 않으면 아세안은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고, 아주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아세안의 입장에선 미·중 경쟁으로 경제와 안보 협력의 진영화가 이뤄질 경우 자칫 양자택일을 요구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이를 피할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인프라나 전력망, 인공지능 관련 지원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종속되거나 한쪽으로의 선택을 강요 받는 상황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부담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세안으로선 어느 순간 (미·중 사이) 선택을 해야 하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데, 한국에 대한 인식은 다르다”며 “한국과는 공동 협력해 아세안의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 한-아세안은 최초로 해경과 협력해 해양안전을 위한 법 집행과 수색 및 구조, 오염방제 분야의 아카데미도 운영하기로 했다. 해상 안전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마찰을 겪는 아세안에 핵심 안보 사안이다. 이러한 구상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한국이 아세안에 제안한 ‘한-아세안 시에스피(CSP) 비전’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담은 것이다. 시에스피 비전은 시(Contributor·조력자)·에스(Springboard·도약대)·피(Partner·파트너)의 영문자를 딴 것으로,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마닐라/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미·중 경쟁 속 아세안을 잡아라…AI·에너지·해양안전 협력 강화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해양 안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중 대결 국면에서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은 중견국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