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월드컵 우승 트로피.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광고100주년을 맞는 2030 월드컵에선 중국이 ‘제2의 카보베르데’가 될 수 있을까?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지만, 축구계의 시선은 벌써 4년 뒤를 향한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토너먼트가 한창이던 지난 13일(한국시각) 스위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2030년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피파는 이번 대회에서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면서 흥행 등에서 재미를 봤다.본선 참가국이 64개국이 되면 경기 수가 104경기에서 128경기로 늘어나는데, 이는 2022 카타르 대회(64경기)의 갑절 수준이다. 대회 기간 연장으로 인해 운영 부담도 많이 늘어난다. “48개국 확대가 본선 진출의 가치를 떨어뜨렸다”(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대표팀 감독)거나 “참가국을 늘리면 혼란만 초래할 것”(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광고그럼에도 피파가 지속해서 본선 문턱을 낮추려는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구 14억명(세계 2위)을 보유한 중국은 피파 입장에서는 막대한 중계권료와 마케팅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국도 월드컵에 관심이 많아 기업들이 대거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그라운드 밖 월드컵’에서 영향력은 상당하다. 하지만 정작 ‘선수단’이 2002 한일 대회 이후 본선 무대를 못 밟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출전권이 8.5장(기존 4.5장)으로 크게 늘었는데도, 아시아 예선 C조 5위(6개 팀)에 그쳐 4차 예선 진출에도 실패했다.과거 중국 정부의 이른바 ‘축구굴기’ 정책 실패가 여태 중국 축구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축구 팬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뒤 축구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격상시키고, 2050년까지 축구 강국을 만들겠다는 목표(2016년 ‘중국 축구 중장기 발전 계획’)를 세웠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광고광고당시 중국 축구 산업은 부동산 호황기와 맞물려 주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이끌었는데, 이들은 단기 성과에 집중하며 구단별 연간 운영비로 많게는 1조가 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국내외 축구단을 인수하고 지분을 사들이는가 하면 국외 스타 선수와 명장을 중국리그로 영입해 성적을 내기 바빴다. 이들에게 축구는 육성 사업이라기보다 지방정부와의 관계 강화, 기업 홍보 등을 위한 또 다른 투자 방식에 가까웠다.중국축구협회가 과열된 투자를 막으려고 규제에 나서고, 코로나19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중국 축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2020~2022년 프로 구단 40곳 이상이 해체되거나 운영이 중단됐다. 급속한 성장의 부작용으로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리그까지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뇌물 수수가 만연했고, 대표팀 감독 등이 구속되는 등 수많은 축구인이 영구 퇴출당했다. ​그러는 사이 유소년 육성 시스템도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해 ‘미래’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중국이 피파의 본선 문호 확대의 수혜를 입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광고본선 참가국 확대와 별도로 ‘수분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과 ‘하프타임 쇼’가 다음 대회에도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영국 BBC(비비시)에 따르면 피파 관계자는 수분 보충 휴식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도 지속 여부에 확답을 피했다고 한다. 피파는 이번 대회에서 전·후반 각각 3분간의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을 운영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다만, 2030 월드컵이 무더운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에서 동시 개최된다는 점은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하프타임 쇼 역시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선수들 쉬는 시간이 늘어나 근육이 식어 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중미 월드컵 하프타임 쇼는 27분간 진행됐다. 원래 축구 하프타임 휴식 규정시간은 15분이다.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