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광주 고교생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장윤기씨가 5월7일 광주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광주 고교생 살인사건’ 부실 수사 의혹의 화살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뇌부를 향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국수본이 피의자 장윤기의 성범죄 혐의를 축소 적용하는 데 직접 관여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은 22일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계장인 ㄱ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같은날 경찰청 국수본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특수단)'도 광주경찰청 강력계장 ㄴ경정을 소환해 조사했다. ㄱ경정은 “국수본부장의 지시”라며 ㄴ경정에게 장윤기의 베트남 여성 성폭력 사건과 고교생 살인 사건을 분리해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퇴직한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은 ‘당시 내린 지시와 관련해 특별한 기억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과 경찰은 국수본이 광주경찰청을 통해 두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지시한 배경에 장윤기의 성범죄 혐의를 축소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살인의 대한 성적 동기를 밝히는 데 성폭력 사건이 단서가 될 수 있었던 만큼, 병합 수사로 대응하는 것이 효율적이었다는 판단에서다. 검·경은 전날 국수본 압수수색에서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와 광주경찰청 사이에 오간 보고·지휘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광고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와 사건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박아무개 경정은 모두 ‘국수본이 분리 수사를 지시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다만 양쪽 모두 수사팀이 장윤기에게 ‘강간 등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과정에는 국수본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당시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으로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직후, 스토킹·성범죄 전력이 있는 장윤기가 재차 살인을 저지르자 경찰 수뇌부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수사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의 부실한 사건 처리를 강력히 질타했고, 남양주경찰서장을 포함한 관련자 16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바 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분리 수사가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무슨 의도로 이뤄졌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 다만 지시의 최종적 ‘윗선’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 간 시각이 엇갈리는 정황도 포착된다. 검찰은 당초 압수수색 영장 대상에 국수본부장을 포함했고, 특수단은 국수본 형사국장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넣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