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한 사람이 20일(현지시각) 예멘 사나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는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의 성명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광고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전격 선언하면서 홍해 원유 수송로에 경고등이 켜졌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마저 위협받자 해상 보험료가 즉각 상승하는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후티 반군 지도부는 20일(현지시각)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즉시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에 따른 조치”라며 “사우디의 어리석은 행동에는 포괄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자신들의 통제 지역인 예멘 사나 국제공항이 공격받자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아브하 국제공항에 미사일을 발사한 후, 2022년부터 4년간 유지해 온 휴전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광고후티 반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상 봉쇄를 할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3년 가자 전쟁 당시 바브엘만데브해협 주변 선박을 무차별 공격했던 방식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바브엘만데브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12%가 통과하는 요충지다. 특히 이란의 페르시아만 봉쇄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는 홍해와 맞닿은 서부의 얀부항구를 통해 원유를 우회 수송하며 ‘생명선’을 유지해 왔다.광고광고해운 데이터 분석 기관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4월 이후 얀부항에서 하루 평균 450만배럴 이상의 원유 및 연료를 선적했으며 이 중 약 70%가 인도, 싱가포르,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로 향했다. 얀부항마저 봉쇄되거나 해협이 막힐 경우, 유조선들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운항해야 해 최장 한 달가량 수송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노암 레이단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해상 봉쇄가 현실화하면 사우디가 수에즈 운하를 거쳐 남아프리카를 우회하는 항로를 택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시장의 운송 비용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광고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보험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위험 프리미엄(해상 보험료)은 이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봉쇄 발표 전 0.3% 수준에서 발표 직후 0.75%로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걸프국 석유 무역의 주요 경로인 호르무즈해협(위쪽 붉은 점)과 바브엘만데브해협. 퍼플렉시티 제작사우디는 후티의 위협에 맞서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맞섰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후티 반군 대변인이 사우디가 예멘 국민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사우디를 오가는 해상 항행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규탄한다”며 “국제법과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