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로 쏠린 투자심리와 그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안을 내놨지만,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규제 발표 이후 처음 열린 주식시장에서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규제 전과 비슷했고 주가지수 역시 출렁이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20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지수 하락률을 2배 쫓아가는 인버스 포함)의 하루 거래대금은 총 12조4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거래대금이 총 12조167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더 큰 규모의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각각 전 거래일보다 4.31%, 4.23% 하락하면서 에스케이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최대 9.73%,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최대 9.35% 폭락했다.이날은 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규제안을 내놓은 이후 열린 첫 주식시장이다. 애초 이들 상품으로 쏠리는 투자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기본 예탁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하고 매매수량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늘리는 등의 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중단과 광고 금지는 즉시 시행되지만, 주요 규제안은 8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 이날부터 실질적인 부작용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기존에 시장에서 거론됐던 레버리지 배율 축소, 기존 상품 신규 설정 제약 등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광고이러한 가운데 코스피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 지수는 이날 86.87을 기록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줄곧 7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떨어지며 오전 11시21분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한 38번째 사이드카이자, 매도 사이드카만으로는 20번째다. 특히 매도 사이드카 발동 횟수 중 절반 이상인 11차례가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심했던 6∼7월 중 발생했다. 그사이 지수가 8% 이상 폭락할 때 해당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4차례 발동됐다. 김준영 아이엠(iM)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 확대는 방향에 큰 영향을 주기보다는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며 “신용잔고(빌려서 산 주식)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고변동성은 시장의 출렁임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및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박상혁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의원들이 (금융위에)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김가윤 김채운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