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25년 3월1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국가안보 고문을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라온 사진이다. 트루스소셜 갈무리 광고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이 아랍에미리트를 중동 최대의 미국산 인공지능 전초기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앙정보국(CIA)까지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각) 미국이 아랍에미리트의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허브 구축 시도에서 중국을 배제시키고 아랍에미리트를 미국의 안보기준을 충족하는 인공지능 동맹에 합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최고권력자의 동생이자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햐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아랍에미리트 최대의 인공지능 및 클라우딩 컴퓨터 기업 ‘지(G)42’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허브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미국의 최첨단 엔비디아 칩 수입 승인을 추진했다. 광고 미국 쪽은 지42가 화웨이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다고 의심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G42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AI 반도체 수출을 승인할 경우 미국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 하와이에서 대학을 다닌 G42의 최고경영자(CEO) 펑샤오의 이력도 이런 의구심을 부추겼다. 미 정부는 2023년 중앙정보국 요원 조니 개넌을 외교관 신분으로 위장해 아부다비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파견했다. 개넌은 지42를 조사해 미국에 신뢰할 만한 기업인지 검증하는 임무를 맡았다. 조사 과정에서 펑샤오는 딥시크 등 중국 인공지능 기업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이 아랍에미리트와 협력하지 않으면 중국이 인공지능 패권을 쥘 것이라고 오히려 설득했다. 이에, 개넌은 미국이 요구하는 보안 통제 수준을 아랍에미리트에 명확히 전달해 충족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 광고광고 아랍에미리트와 지42는 전례 없는 중국 차단 조처로 화답했다. G42는 자사 인프라에서 약 1억5천만달러의 화웨이 통신 장비를 전격 철거하는 한편 중국 기업과 진행중이던 공동연구 및 협력관계를 축소했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외부 감시인을 임명해 미국의 안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상시 검증받기로 했고, 미국 투자자들이 대주주가 되는 미국 기업으로의 재법인화 계획도 밝혔다. 이에 2024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42에 15억달러를 투자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지42 이사회에 합류하는 민간 기술동맹으로 이어졌다. 오픈에이아이, 엔비디아 등이 참여해 아부다비에 1기가와트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짓는 ‘스타게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프로젝트까지 출범했다. 광고 미 상무부도 최근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통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화답했다. 규제 등급 최하위권에 묶여 있던 아랍에미리트를 한국이나 나토 회원국과 동등한 최상위 신뢰 등급으로 격상한 것이다. 지42 등 아랍에미리트 기업들은 향후 최소 9개월간 복잡한 승인 절차 없이 엔비디아 등의 최첨단 AI 칩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군사 및 경제 관계도 작용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편에 서서 대이란 공격에 가담했다. 미국 내 인공지능 기반시설 구축에 천문학적인 오일 머니를 매칭 투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과 군사 동맹을 맺으면서도 경제·기술적으로는 중국과 밀착하는 ‘균형 외교’를 펼쳐왔다. 하지만 인공지능 패권 경쟁 하에서 결국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미국 중심의 기술 생태계’를 선택했다. 미 의회와 정보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지42와 아랍에미리트가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랍에미리트의 투자 및 군사적 지원에 급급해, 장기적인 기술 안보 허점을 간과했을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쟁국 기업의 장비철거까지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 패권 외교 모델’을 보여주는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UAE서 중국AI 차단 위해 CIA 동원한 미국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이 아랍에미리트를 중동 최대의 미국산 인공지능 전초기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앙정보국(CIA)까지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각) 미국이 아랍에미리트의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허브 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