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한 상태가 지속되며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렸던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 전망을 흔드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20일 코스피는 석달 전 수준인 6500선까지 내려앉았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떨어진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고점이었던 6월22일 9114.55 대비 28.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지수가 20% 이상 하락한 상태가 지속될 때 기술적 약세장(지수만으로 판단하는 경우)으로 본다. 곰이 앞발을 내려치는 모습이 주가 하락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베어마켓으로 일컫는다. 6월22일(고점) 기준으로 약 2주 만인 지난 8일엔 고점 대비 20.5%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고, 이후 하루(7월10일)를 제외하고는 이날까지 줄곧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나정환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하락장은 몇개월에 걸쳐 주가가 20% 하락했는데 2주도 안 되는 시간에 20% 넘는 급락은 역사에 없었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 낙폭은 글로벌 수준의 중차대한 리스크가 발현됐을 상황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광고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락한 건 반도체 산업 전망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지난 주말 중국의 인공지능 업체 문샷이 공개한 ‘키미 케이(K)3’가 저비용·고성능을 앞세우자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이어온 초대형 기술기업의 자본지출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등 인공지능 인프라 및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해서 부각되고 있는 탓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월22일 고점(1만4634.72) 대비 지난 17일(현지시각) 20.2% 하락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주가 조정을 가볍게 볼 수 없다. 반도체 지수는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며 “시장의 질문은 ‘인공지능 수요가 존재하는가’에서 ‘막대한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향후 수익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