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7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서 꼬리지느러미에 밧줄을 감은 채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포착됐다. 왼쪽은 2024년부터 밧줄을 휘감고 있는 ‘행운이’, 오른쪽은 새로 발견된 개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제공 광고제주 바다에서 버려진 그물과 낚싯줄에 감긴 국제적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가 잇따라 발견됐다. 해양보호구역만이라도 버려지는 어구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지난 17일 오후 5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행운이’와 함께 다니는 또 다른 남방큰돌고래의 몸에도 어구가 얽혀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행운이는 2024년 11월 꼬리지느러미에 밧줄이 감긴 채 처음 목격됐으며, 지난해는 추가로 폐어구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행운이와 함께 다니는 남방큰돌고래에게는 아직 이름이 붙지 않았다. 두 개체 모두 움직임은 양호한 상태다. 앞서 9일에도 어미 남방큰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새끼의 꼬리에 낚싯줄이 길게 걸린 모습이 처음 확인됐다. 광고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현재 어구 피해를 본 ‘생존 돌고래’ 다섯 마리가 제주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들은 낚싯줄에 몸이 감겨있거나 주둥이 양쪽에 낚싯바늘이 걸려있다”고 했다. 해양경찰이 18일 서귀포시 서홍동 앞바다 갯바위에서 그물이 온몸에 감긴 붉은바다거북을 구조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8일 서귀포시 서홍동 앞바다 갯바위에서는 그물에 온몸이 꽁꽁 묶인 붉은바다거북이 구조되기도 했다. ‘거북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서귀포해양경찰서가 현장에 출동해 그물을 제거했다. 길이 1.5m, 폭 1m가량인 이 붉은바다거북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으며, 곧바로 바다로 돌아갔다.광고광고 버려진 어구에 감긴 해양생물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견될 정도로 제주 바다는 오염돼 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이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동안 제주도 해양보호구역(해양수산부가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지정·관리하는 해역)을 조사한 결과, 50곳의 조사 지점 가운데 46곳에서 1661개의 버려진 어구가 발견됐다. 바닷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침적 쓰레기’는 레저 낚시용 낚싯줄이었다. 이어 통발, 어선용 밧줄, 공사 자재·폐기물 순이었다. 이런 폐어구에 감겨 죽거나 다친 해양생물은 23종 183개체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 관할 해역의 11.4%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버려진 어구로 피해를 입는 해양생물은 줄지 않고 있다. 파란은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양보호구역을 관리 중인 지방자치단체이지만, 지정 이후 실질적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민선 9기 제주도정은 해양보호구역 관리와 폐어구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