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해양보호구역 문섬에서 발견된 낚싯줄에 얽힌 큰수지맨드라미.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광고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제주 해양보호구역 대부분 지역에서 폐어구 때문에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호구역 50개 지점 가운데 92%에서 낚싯줄·통발·밧줄이 발견됐으며,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보호생물이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쳤다.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 9일 제주 바닷속 침적 폐어구 유형과 분포, 폐어구 관리 현황, 관련 제도 미비점을 담은 ‘제주 해양보호구역 폐어구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이번 조사는 시민과학자 6명으로 구성된 ‘폐어구 탐사대’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동안 제주 해양보호구역 16개소 53개 지점(육상 14곳, 수중 39곳) 가운데, 수중 조사가 가능한 5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광고보고서에는 수중 현장 조사와 지역 주민·어촌계 관계자 인터뷰, 문헌 조사 결과를 종합해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폐어구 오염 실태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이는 국내 해양보호구역의 폐어구 오염 실태를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한 첫 사례다.제주 해양보호구역 폐어구 오염 실태 조사 결과(53개 지점).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조사 결과를 보면, 문섬·추자도·신도리 등 제주 해양보호구역 16개소, 총 50개 조사 지점 가운데 46곳(92%)에서 폐어구 1661개가 발견됐고,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친 해양생물은 23종 183개체에 달했다. 피해 생물 가운데 6종은 남방큰돌고래, 밤수지맨드라미, 해송 등 해양보호생물로 확인돼, 해양보호구역에서도 폐어구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광고광고제주 연안에서는 폐어구로 인한 해양생물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1~2024 제주 연안에서 폐사한 바다거북은 158마리로, 이 가운데 약 20%가 폐어구에 얽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또한 지난 한 해 폐어구에 얽힌 개체가 4마리나 확인되는 등 폐어구가 보호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이 발견된 침식 쓰레기는 레저 낚시용 낚싯줄(23.3%)이었다. 이어 통발(14.3%) 어선용 밧줄(14.3%), 공사 자재 및 폐기물(14.1%), 육상 양식장 대형 파이프(10.7%) 순으로 나타났다. 낚싯줄은 무게와 부피는 작지만, 전체 피해 생물의 99%가 낚싯줄에 얽힌 해조류와 산호류로 확인될 정도로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조사 기간에는 신도리 해양보호구역에서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낚싯줄에 걸려 폐사한 사례도 확인됐다.광고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남부 범섬·문섬·섶섬 주변 해역이 레저 낚시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았다. 모두 77건이었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연산호 군락지로 천연보호구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레저 낚시가 허용되는 데다, 연중 이용객이 많아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추정됐다.해양보호구역 범섬에서 수거한 낚시용 의자와 뜰채.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보고서는 이 같은 피해가 해양보호구역 관리 실패에 있다고 짚었다. 제주 해양보호구역 14곳(2024년 기준) 중 행정 계획에 따라 실제 관리가 이루어지는 지점은 한 곳 뿐이며, 추자도와 문섬은 계획된 관리 예산의 1.3%만 집행(2017년~2021년)되는 등 사실상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레저낚시로 인한 피해가 가장 빈번하게 확인됐음에도,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16곳(2025년 기준) 가운데 레저 낚시를 관리하는 제도나 지침이 마련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양보호구역을 관리 중인 지자체지만, 지정 이후 실질적인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해양보호구역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운영되기 위해 생태 민감한 구역에 대한 어업 관리와 이용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돌고래 뛰노는 제주 바다, 낚싯줄 등 폐어구에 시름…방치된 ‘해양보호구역’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제주 해양보호구역 대부분 지역에서 폐어구 때문에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호구역 50개 지점 가운데 92%에서 낚싯줄·통발·밧줄이 발견됐으며,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보호생물이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쳤다.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