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8일 오후 3시20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각각 주둥이에 올린 채 헤엄치는 어미들. 오승목 감독 제공광고제주 바다에서 두 마리의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각각 몸에 얹고 다니는 어미들이 목격됐다.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지난 8일 오후 3시20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죽은 새끼를 각각 주둥이에 얹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어미들은 축 처진 새끼 돌고래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때마다 다시 수면 위로 들어 올리려고 애를 썼다.오 감독은 “처음에는 죽은 지 4~5일 된 것으로 추정될 만큼 부패가 진행된 새끼 돌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뒤이어 조금 더 자란 새끼 돌고래가 추가로 발견돼 많이 놀랐다”며 “추가 발견된 새끼 돌고래는 부패가 이제 시작되는 것으로 봐서 두 개체의 죽음은 며칠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광고새끼 돌고래가 죽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버려진 낚싯줄이나 해양 쓰레기로 인한 몸의 상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 질식사,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지난 2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지난 3월 대정읍 일과리 앞바다에서도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다. 오 감독은 “2023년 4건, 2024년 9건에 이어 올해 4건의 새끼 죽음이 확인됐다”며 “환경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미가 죽은 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끝내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부검을 통해 외상 흔적이나 질병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광고광고국내 유일의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인 제주 바다에서는 성체(성숙한 개체) 기준으로 약 12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죽은 새끼를 업고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드물게 관찰되기도 한다.과학자들은 어미가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거나, 죽음을 애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곧바로 새끼의 죽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