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일시귀국한 강경화 주미대사가 15일 조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 쿠팡 문제를 비롯해 한-미 관계 이슈 논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일시 귀국했던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19일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이어 다음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난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다음주가 쿠팡 문제와 대미 투자 등 한-미 관계 현안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 대사는 15일 귀국해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난 뒤 1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주재 회의에 참석했고, 국회의원들과도 만나 한-미 관계 현안을 논의한 뒤 이날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특히 국가안보실회의에서는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 문제 외에도 한국의 대미투자와 한-미 우라늄·농축·핵추진 잠수함(핵잠) 협의, 정보통신망법 등 한·미 간에 이슈가 된 모든 이슈를 종합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우선 현재 가장 민감한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쿠팡 이슈다. 15일 일시 귀국한 강 대사도 쿠팡 문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오래 가는 이슈”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미 간에 쿠팡 문제를 둘러싼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는 점이 문제다. 한국 정부는 쿠팡의 관리 부실로 3756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을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2일에는 백악관까지 나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부당하게 차별 대우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와 입장을 잇달아 내놨다. 쿠팡이 강하게 로비를 하면서, 미국 정치권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를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처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미 하원 중간 보고서는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가 3000건에 불과하고 한국 국정원이 무리한 대응을 요구했다는 쿠팡 쪽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쿠팡의 로비와 미국의 압박에 한국이 굴복하는 형태의 출구 전략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우리 정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 독립된 기관들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거나 조사를 생략하는 것은 출구 전략이 될 수 없다”면서 “쿠팡 문제가 상당기간 지속되더라도 한-미 관계 전체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관리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광고광고 정부는 대미 투자와 조선 협력 진전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방미는 한·미 간에 여러 현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러트닉 장관도 자리를 함께해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 고도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계기에 조선 협력 외에도 대미투자와 쿠팡 문제 등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관 장관의 방미는 원래 계획되어 있던 것이지만, 이번 계기에 한국의 대미 투자 후보 사업들을 좀더 깊이 논의하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이 큰 조선 협력 논의 등 다양한 현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광고 조현 장관도 오는 21~23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관련 회의들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 현안들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강경화 대사의 일시 귀국이 한-미 관계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강 대사의 일시 귀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미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정부 수뇌부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의 한-미 관계는 곳곳이 지뢰밭이고 적신호투성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쿠팡 사태”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관계가 지금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은 과도한 해석”이라면서 “지금은 한-미 관계에 중요한 시기이니까 대사가 들어와 유관 부처에 현장의 분위기를 정확히 전하고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