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6일 서울 한 금융기관 앞에 예금 및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광고시중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이미 연 7.5%에 이르는 가운데 3년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무리한 주택구매에 나섰던 ‘영끌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고통도 커지게 됐다. 이미 2년8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른 회사채 시장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기업의 자금조달 형편도 한층 더 경색할 거라는 전망이다.1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7~7.49%로 금리 상단이 연 7.5%에 이르렀다. 시중 대출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올릴 거라는 기대가 이미 반영돼 선제적으로 오른 상태다. 긴축 사이클에 시동을 건 한은이 기준금리를 앞으로 한 차례 더 올리면 상단이 연 8%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1분기 말 우리나라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이다. 2023년 1분기(1740조원)보다 125조원가량 증가했다.최근 한은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1인당 29만60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0.5%포인트 오르면 1인당 연간 59만2000원가량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취약 계층일수록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분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13만6515원으로 1년 전에 견줘 6.6% 올랐는데 소득 하위 1분위(10%) 가구의 이자비용(월 2만8820원)은 40.2%나 올랐다.광고기업부문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형편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회사채 ‘AA-’ 등급(3년 만기·무보증) 금리는 지난 14일 연 4.582%까지 돌파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초(3.4%) 대비 무려 10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2023년 11월초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시장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올 상반기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약 46조3천억원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발행액(56조3천억원) 대비 10조원가량 급감한 수치다.이경록 신영증권 채권분석가는 “올 상반기 기업금융 시장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금리가 은행 대출 금리를 뛰어넘는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회사채 발행(직접금융)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그 대신에 은행 대출(간접금융)을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더 상승(채권값 하락)하면 회사채 투자 수요도 크게 위축될 공산이 크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