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5일(현지시각)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대이란 공습 직전 촬영한 것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이 닷새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더는 이행할 이유가 없다며 강력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미군 중부사령부는 15일(현지시각) 이란을 겨냥해 하루 동안 총 세 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미 동부시각 기준 이날 오전 7시30분(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이란시각 오후 3시) 대툰브섬의 해안 방어 체계와 미사일 저장·발사 시설을 겨냥해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후 3시(한국시각 16일 오전 4시)에는 호르무즈해협 인근 군사시설을 타격했고, 밤 9시(한국시각 16일 오전 10시)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전략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특히 미군의 세 번째 공습에서는 이란 내륙 깊숙한 곳까지 타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공습 시간대에 이란 중서부 로레스탄주 호라마바드시와 마르카지주 혼다브시, 북부 셈난주 등 주요 미사일 기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음이 감지됐다. 타스님 통신은 비슷한 시각 수도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으며, 핵시설 의심 지역인 테헤란 인근 파르친의 방공망도 가동됐다고 보도했다.광고이번 공격은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며 지난 11일 미군이 공습을 재개한 이후 닷새 연속으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날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하루 세 차례나 파상 공습을 몰아쳤다.이란 역시 이에 맞서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타격을 가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이란은 합의 무효화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란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양해각서는 조항이 유효하고 이행될 때만 의미가 있다”며 “합의로부터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한다면 이를 준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적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갖고 있다”며 고강도 맞대응을 예고했다.광고광고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협상 카드를 동시에 쥐고 가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이란은 군사력과 외교라는 두 가지 카드를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며 “전쟁이나 협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 시점에서의 협상은 타협이 아니라, 저항 전략의 연장선이자 국익 보호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은 전략적 오류”라며 입체적인 대응을 촉구했다.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미국과의 어떤 협상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오직 국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합의는 상호 의무 이행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상대가 약속을 어긴다면 이란 역시 의무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