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 무덤 위에 형성된 마을이다. 피란민들의 주거지였다. 집 아래 네모 모양 돌들이 쌓여 있는데, 묘지 비석들이다. 박미향 선임기자 광고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지 부산 알고 보면 피란수도 유산의 도시 희망의 끈 안 놓은 피란민들의 삶광고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생생한 전시 일본인들 공동묘지 위에 조성한광고광고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명소로 부상 부산 서쪽과 맞닿은 김해시 가면광고 고대 가야 역사 품은 고분군 즐비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노수민씨는 최근 고향 부산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상상도 못 한 장면을 목격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외국인들이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었다. 남포동 횟집에선 꿈틀거리는 낙지를 손으로 집어 먹는 외국인도 발견했다. 이제 부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여행지다. 바다와 세련된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 인기 여행지가 된 이유다. 게다가 근사한 역사 여행지라고 여행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여행 조교 손 반장’으로 유명한 부산여행특공대 손민수 대표는 “부산은 한겹 한겹 벗겨 먹어도 맛있고 한입에 다 베어 먹어도 맛있는 역사 층위가 곳곳에 남아 있는 여행지이자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의 보고”라고 말한다.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도 열린다.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다.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관계자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목록 등재 심의, 등재된 유산 보존 상태 점검·관리 등을 다루는 국제기구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예비평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2030년 등재가 목표다. 국가유산청 영상에 등장한 홍보대사 지드래곤은 “세계유산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기억”이라며 “유산을 지키는 일이 결국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역사 여행을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했다. 부산의 서쪽과 맞닿은 김해시의 가야 유적지도 돌아봤다. 재조명할 가치가 높은 유적지다. 방학이 코앞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역사 투어만 한 게 없다.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의 금고미술관. 여행객이 금고 형태의 출입문을 열고 나오고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광고 금괴 48g이 1만2천원이다. 말이 되나. 지금 금 시세로 한돈(3.75g)이 70만원을 훌쩍 넘는다. 말이 된다. 부산 중구에 있는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 가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층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 브랜드 ‘까사 부사노’엔 금괴가 수북하다. 이 카페의 해운대점은 엠제트(MZ) 여행객들 사이에 꽤 입소문이 났다. 레트로풍이다. 모던걸, 모던보이가 활개 치던 시대를 표방한 인테리어다. 요즘은 ‘예스러움’이 최고의 마케팅 기술이다. 빵들 사이로 번쩍거리는 게 보였다. 골드바다. 정체는 ‘부사노 블렌드 쇼콜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금괴처럼 포장한 초콜릿 케이크 48g은 부산근현대역사관 여행자들의 최고 인기 상품이다. 역사관과 금괴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1층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 브랜드 ‘까사 부사노’에서 파는 금괴 포장 케이크.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1층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 브랜드 ‘까사 부사노’ 실내. 레트로풍이다.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금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금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은 본래 한국은행 부산본부였다. 본부가 2013년 문현동으로 이전하자 이 공간은 전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24년 1월5일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였던 본관 앞 별관은 부산미국영사관, 부산미국문화원을 거쳐 2023년 3월1일 일반에 공개됐다. 근현대 건축물로도 가치가 높은 부산근현대역사관이다. 입장료는 없다. 본관 지하로 내려가자 두꺼운 금고문이 맞았다. 금고미술관이다. 현재 전시 중인 ‘2050 해양수도 부산, 파도를 넘어 미래로’는 지하 금고를 한바퀴 돌게 동선이 구성돼 있다. 지하 금고의 흔적은 전시장 곳곳에 드러났다. 변대용 작가의 북극곰 작품과 벽에 있는 금고의 흔적은 이질적이면서 생경한 조화를 이뤘다. 김성열 문화공간 도우미는 “개항기를 기준으로 하면 150년 역사가 있는 곳”이라며 금괴방, 주화방, 지폐방 등이 있었다고 했다. 한때 1만원권으로 25조원이 있던 곳이라고도 했다. 금고에도 역사가 묻은 돈 냄새가 났다. 옥으로 테두리를 장식한 엘리베이터도 보였다. 김 도우미는 “미국에서 제작해 1963년에 설치한 것”이라고 했다.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금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변대용 작가의 북극곰을 소재로 한 작품 뒷벽에 금고 흔적이 보인다.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금고미술관은 과거 금고였던 흔적을 살린 채 전시를 한다.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금고미술관에는 옥으로 테두리를 장식한 엘리베이터가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전시 하이라이트는 본관 2층에서 9월27일까지 열리는 ‘피란수도 부산유산’이다.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해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1129일 중 부산이 수도였던 기간은 1023일이다. 여기서 ‘피란수도 부산’의 개념이 탄생한다. 당시 부산엔 전쟁의 참혹함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여든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삶을 이어갔고, ‘부산 기억’의 한축을 만들었다. 부산 역사지킴이 손민수 대표는 “이젠 부산을 대전이나 대구처럼 (전쟁 당시) 잠시 수도가 스쳤던 공간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수도로서 역할을 한 기간이 상당히 길었고, 당시 입법·사법·행정 모든 기관이 다 피란 온 거라 부산은 작은 대한민국이었으며 피란민들의 삶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란민과 부산의 관계도 재설정했다. “부산 원주민과 다른 지역 주민(피란민)이 만나는 융화의 장소인 동시에, 유엔군 상당수가 부산을 통해 들어왔기에 외국인과 한국인이 만나는 융화의 장소였죠.”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를 보면, 1952년 3월15일 기준 북쪽에서 온 피란민은 61만8721명, 미-소 군사분할선(38선) 아래 남쪽에서 부산으로 온 이는 171만4992명이었다. 전쟁고아는 4만8322명. 전쟁을 계기로 인구가 꾸준히 는 부산은 1955년엔 100만명을 넘겼다. 상식 하나 알고 가자. 흔히 피난과 피란을 혼용해서 쓰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 피난민은 자연재해나 넓은 의미의 재난을 피해 이동한 사람을 뜻한다. 피란민은 전쟁이나 병란 같은 난리를 피해 이주한 사람을 뜻한다. 피난이 더 넓은 개념이다. 둘을 혼용해도 되지만 피란민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전시장엔 당시 부산의 역사가 새겨진 사진과 유품, 지도 등이 전시돼 있다. 당시를 반추하게 하는 거대한 역사책이다. 3층과 4층엔 ‘근대도시 부산’과 ‘현대도시 부산’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지금 부산 문화의 단초를 엿볼 수 있다. 재밌는 그림 한장을 발견했다. ‘차내에서 화장하는 것’ ‘물건 두고 두자리를 차지하는 것’ ‘차내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 등 11가지 전차 안 금지 행위가 그려진 포스터였다. 근대 부산의 일상이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전시 그림엔 전쟁 당시 부산에 내려온 대학교와 중고등학교를 표시한 것도 있었다. 서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을 비롯해 무학여고, 신당중, 정신여중·고 등 50여개가 넘는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의 탄생 배경이다. 아미동 마을, 감천마을 등 부산 달동네가 생겨난 과정도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손 대표가 한마디 했다. “서울 사람들은 달동네라 하던데, 우린 산동네라고 합니다.”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박미향 선임기자 1973년 통계연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우리나라 수산분포도’는 레트로풍이다. 대구, 청어 등 수산물 정보도 흥미롭지만 지도의 색과 그림이 돋보였다. 부산엔 ‘3대 아지매’가 있다. 자갈치아지매와 재칫국(재첩국)아지매는 잘 알려졌지만 ‘깡깡이아지매’는 생소하다. 영도 조선소 수리 현장에서 일한 여성들을 이른다. 배 밑에 붙어 있는 녹과 조개껍데기 등을 벗겨내는 작업을 했다. 이들이 망치를 두들길 때마다 내는 소리가 ‘깡깡깡’이었다. 깡깡이아지매의 작업복 등이 전시돼 있다. 민주화를 이뤄낸 부마항쟁 당시를 한컷에 담은 흑백사진 앞에선 울컥해진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여행의 마침표는 굿즈 매장. 오륙도, 해운대, 자갈치 등의 이름을 단 맥주와 세련된 옷과 가방, 키링 등이 즐비하다. 흥겹게 구매할 만하다. 별관은 도서관과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누구든 환영한다. 전쟁의 참화에도 몰려든 타 지역 사람들을 반겼던 부산 사람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든 공간이다.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외관. 박미향 선임기자 도서관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박미향 선임기자 역사관에서 차로 10여분 가면 임시수도정부청사와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 관저를 보존한 임시수도기념관이 있다. 전자는 종전 뒤 도청, 법원, 검찰청 등으로 쓰였다가 지금은 동아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41호다. 지난달 27일 고양이 한마리가 건물 앞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맞았다. 무료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는 그런 고양이 말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그린 고양이가 임시수도정부청사에 있었다. 석당박물관 밖 야외엔 ‘부산 전차’가 전시돼 있다. 실물이다. 이곳에서 언덕으로 오르면 임시수도기념관이 나타난다. 이곳도 관람료는 무료다. 마당엔 재현한 피란학교와 부산 근현대 사진 기록물이 있다. 건물 안에선 ‘피란도시 부산’ 전시가 이어진다. 피란민들이 살았던 널빤지 집이 재현돼 있다. 참전 외국 군인들이 귀국할 때 너도나도 사 간 대한도기 그릇도 볼 수 있다. 피란민들의 주식 일명 꿀꿀이죽은 ‘유엔탕’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미군이 버린 음식 찌꺼기를 다시 끓여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손 대표는 “사실상 부대찌개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부산 대표 음식 밀면도 기실 피란민들 손에서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 집무실과 생활 공간도 보존돼 있다.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정부청사였던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밖 야외엔 실물 ‘부산 전차’가 전시돼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건물 앞 정원에 있는 고양이. 박미향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정부청사였던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외관. 박미향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정부청사였던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앞 전시물. 박미향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 관저로 쓰인 임시수도기념관 뒷마당엔 한국전쟁 당시 피란학교를 재현한 전시물이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 관저를 보존한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기념관 안에 보존된 이승만 전 대통령 주거 공간. 박미향 선임기자 죽은 자와 산 자의 마을 부산 피란민 역사를 새길 만한 여행지는 또 있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에 포함된 여행지다. 감천마을이 부산 마을 여행의 방탄소년단이라면,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역주행 걸그룹 리센느다.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죽은 자들 위에 산 자들이 만든 마을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죽음조차 이웃으로 받아들일 만큼 강퍅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이 마을에 있다.요즘 마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초입. 마을 여행을 시작하려는 여행객들. 박미향 선임기자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조성된 피란민들 주거지다. 1906년 지금 마을이 있는 천마산 중턱은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다. 광복 후 급하게 떠난 일본인들은 이장을 생각할 형편이 안 됐다. 방치됐던 이곳에 사람들이 들어오게 된 건 순전히 한국전쟁 때문이다. 집과 가족을 잃은 피란민들이 궁여지책으로 묘지가 있는 이 땅에 각목과 판자로 집을 지었다. 하나둘 늘더니 마을이 생겨났다. 네댓평도 안 되는 작은 집이었다. 씻고 ‘볼일 보는 일’은 공용 공간에서 해결했다. 이들은 무덤 주인에게 밥이나 물을 올려 아침마다 예를 다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일본 귀신 이야기가 떠돌았다. 일본식 나막신 게다를 끄는 소리를 들었다거나, 기모노를 입은 여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등의 괴담이었다. 피란민들은 귀신 따위는 무섭지 않았다. 실제 귀신을 만났는데 무섭지 않았고 되레 ‘니나 내나 처지가 똑같다’고 말한 이가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손 대표는 “전쟁으로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피란민과 귀신이 서로를 위로한 공간이었다”고 말한다. 주민들에겐 귀신보다 추위와 배고픔이 더 큰 공포였다. 생활이 차츰 안정화되자 주민들에게 거처를 내준 죽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행사도 잊지 않았다.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벽화.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좁을 길을 따라 여행하게 된다.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엔 한국전쟁 당시를 표현한 벽화가 많다.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의 유추할 수 있는 전시가 있다. 가옥 안에 재현한 당시 생활상.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 무덤 위에 형성된 마을이다. 네모 모양 돌이 묘지의 흔적. 박미향 선임기자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풍경. 박미향 선임기자 걷는 내내 하늘이 어두웠다. 마을 골목은 성인 한명이 지나기엔 매우 비좁았다. 옅은 하늘색이 칠해진 집이 많았다. 거기엔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몇몇 집은 내부를 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천장이 낮고 좁았다. 언뜻 보면 그저 돌 같은데, 자세히 보면 반듯하게 깎인 모양새가 비석 같은 게 많았다. 묘지 흔적이다. 일본어가 적힌 비석도 있었다. 2025년 기준 530여개 비석이 발견됐다. 손 대표는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 가지 않게 조용하게 여행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마을 주민들의 삶을 새기면서 지난 역사를 살피는 여행지다.대한민국 사적 제73호인 수로왕릉. 박미향 선임기자 김해에 있는 수로왕릉엔 능소화가 핀 가옥이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김해에 있는 수로왕릉 뒤뜰엔 일명 ‘사랑의 돌’로 불리는 고인돌이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역사 여행의 재미는 서사에 푹 빠져드는 데 있다. 부산 서쪽과 맞닿은 김해시는 숨겨진 보석 같은 데다. 대표 여행지는 수로왕릉이다. 대한민국 사적 제73호로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능이다. 고대 가야시대의 역사를 살필 수 있다. 바로 옆 봉황동엔 김해한옥체험관이 있다. 지난 1일 재개관했다. 2006년 가야문화유적 복원사업으로 개관해 연간 7천여명이 묵은 숙박 공간이다. 단아한 한옥이 숙면을 부르며 가야시대로 인도한다. 객실은 13개. 이곳에서 단연 인기는 복합문화공간 명월이다. 가야시대 집을 축소해 구성한 정원과 한옥들을 한눈에 담으며 차 한잔 하는 데다. 도서관 겸용이다. 에스엔에스(SNS)용 사진 명소다. 체험관을 나서면 본격적인 가야 역사 여행이 시작된다. ‘대성동 고분군’이 출발점이다. 금관가야의 고분군이다. 이 고분군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총 7개의 가야고분군 중 하나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10차례 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확인된 무덤만도 총 204기다. 무덤 형태도 다양하다. 고인돌, 독무덤, 널무덤, 덧널무덤 등 6가지다. 순장 유골을 조사한 결과, 이 시대 남성의 평균 키는 155.7㎝, 여성은 150.8㎝라고 한다.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안에 전시된 독무덤. 독 3개가 연결한 구조다. 박미향 선기자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오르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의 가야고분군 중 하나다. 박미향 선임기자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 올라서면 높게 들어선 아파트가 보인다. 옛것과 현재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김해 봉황동에 있는 김해한옥체험관 안엔 복합문화공간 명월이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복합문화공간 명월에서 보이는 김해한옥체험관의 정원과 한옥들. 박미향 선임기자 지난달 26일 도착한 고분군 위로 구름이 흘렀다. 흰 구름에 짙은 파란색이 스며들었다. 한적했다. ‘조용한 여행’에 최적화된 데다. 희한하게도 봉분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거대한 언덕 능선이 펼쳐졌다. 대성동 고분군 특징이라고 한다. 고분에 올라서면 높게 들어선 아파트가 보인다. 옛것과 현재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생소하지만 호기심을 부른다. 고분군을 둘러보기 전에 그 앞에 있는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반드시 관람하는 게 좋다. 가야시대 역사가 촘촘히 소개돼 있다. 고분의 신비한 형태와 유골을 담은 과정 등이 소상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고대 국가 가야의 생생한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데도 있다. 김해 봉황동유적지다. 패총의 흔적, 주거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복원된 고상가옥은 2002년 유적지 발굴 조사를 기초로 복원됐다. 가야인들은 땅을 파고 그 위에 벽과 지붕을 올린 집에 거주했다. 이곳 고상가옥은 지금 주택의 필로티 구조와 비슷하다. 짐승이나 비 등을 피하기 위한 구조란다. 곡식을 넣어두는 창고로 쓰였다. 봉황동유적지 바로 아래엔 엠제트세대가 ‘애정’해 인기가 치솟고 있는 봉리단길이 있다. 아기자기한 가게와 맛집 등이 포진해 있다.가야 유적지에 복원된 가야인들의 고상가옥. 짐승이나 비 등을 피하기 위한 구조다. 곡식 창고 등으로 쓰였다. 박미향 선임기자 가야 유적지에 복원된 가야인들의 고상가옥. 짐승이나 비 등을 피하기 위한 구조다. 곡식 창고 등으로 쓰였다. 박미향 선임기자 봉황동유적지 바로 아래엔 엠제트세대가 ‘애정’해 인기가 치솟고 있는 봉리단길이 있다. 아기자기한 가게와 맛집 등이 포진해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봉황동유적지 바로 아래엔 엠제트세대가 ‘애정’해 인기가 치솟고 있는 봉리단길이 있다. 아기자기한 가게와 맛집 등이 포진해 있다. 박미향 선임기자 현재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는 외국인 대상으로 클룩, 트레이지, 케이케이데이(KKday) 등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활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관련 여행상품 52개를 오는 11월까지 지역 여행사와 협업해 홍보·판매한다. ‘울산 세계유산 및 어촌 우가마을 투어’ ‘진주 유등축제 원데이 투어’ ‘밀양아리랑 연계 밀양 투어’ 등 콘텐츠 내용이 다채롭다. 부산 김해/글·사진 박미향 선임기자 mh@hani.co.kr
원주민·피란민·외국인이 어울려 산 ‘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지 부산 알고 보면 피란수도 유산의 도시 희망의 끈 안 놓은 피란민들의 삶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생생한 전시 일본인들 공동묘지 위에 조성한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명소로 부상 부산 서쪽과 맞닿은 김해시 가면 고대 가야 역사 품은 고분군 즐비 서울에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