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부산 동구의 국제커피박물관 모습. 김영동 기자 광고“와, 유리로 만든 신기하고 오래된 (커피) 기구네.” 지난 7일 부산 동구 좌천동 옛 부산진역사의 복합문화공간 동구문화플랫폼에 자리한 ‘국제커피박물관’에서 만난 이아무개(43)씨가 19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커피 추출 기구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가 바라보던 커피 기구는 호리병 모양의 유리병 등을 사용해 진공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의 기구다. 이씨는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았는데, 부산 여행을 온 김에 박물관에 와보니, 생각보다 진귀하거나 색다른 기구들이 많이 있어 만족한다”며 박물관 곳곳을 둘러봤다. 공공 커피박물관인 이 국제커피박물관은 올해 말 문을 닫는다. 이곳에 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가 들어서기로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최종 결정하면서다.광고 12일 부산 동구 등의 말을 들어보면, 국제커피박물관은 2022년 4월 옛 부산진역사를 활용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인 동구문화플랫폼에 연면적 297.32㎡ 규모로 문을 열었다. 박물관 건립은 지역에 제대로 된 커피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여론과 함께 커피 추출 기구 등의 기증이 봇물을 이루면서 시작됐다. 동구도 2005년 4월 케이티엑스(KTX) 개통 이후 17년간 방치됐던 옛 경부선 부산진역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커피 관련 인재 양성과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 박물관에는 시대별·종류별 희귀 커피 추출 기구 등 2천여점이 전시돼 있다. 전문 커피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장애인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개관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7만63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광고광고부산 동구의 국제커피박물관 모습. 김영동 기자 민간위탁을 맡긴 동구는 애초 박물관을 계속 운영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난 6월 박물관이 자리한 옛 부산진역사가 해사법원 임시청사로 확정됐다. 2028년 3월 개원 예정인데, 법원 리모델링 기간 등을 고려한 결과 올해 12월까지만 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민단체 쪽에서는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은 최근 ‘공공문화자산 국제커피박물관 발전 방안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열어 “부산의 공공문화자산으로서 상생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상곤 부산경상대 교수(경영학)는 “박물관이 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속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전 공모 사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시민의 자발적 기증과 공공의 투자가 결합해 만든 문화자산을 책임 있게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행정의 일관성과 시민 신뢰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광고 동구 미래사업단 관계자는 “희귀 기구 등 독창적 자산을 보유한 박물관은 동구뿐 아니라 부산 시민 전체를 위한 소중한 공공 문화자산”이라며 “부산시가 ‘커피도시’를 천명한 만큼, 다른 공간에서라도 박물관이 존속할 수 있도록 시에 공식 건의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부산 국제커피박물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와, 유리로 만든 신기하고 오래된 (커피) 기구네.” 지난 7일 부산 동구 좌천동 옛 부산진역사의 복합문화공간 동구문화플랫폼에 자리한 ‘국제커피박물관’에서 만난 이아무개(43)씨가 19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커피 추출 기구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가 바라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