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인천이음카드. 인천시 제공 광고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이영철(35)씨는 지난 주말에 한 음식점에서 인천시 지역화폐(인천이음)를 이용해 미리 40만원을 결제했다. 이번 주말 청첩장 모임이 있어 캐시백 혜택을 받으려고 인천이음에 돈을 넣어놨는데 16일부터 캐시백 지급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청첩장 모임 이틀 전에 캐시백 혜택이 중단된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혜택이 사라지기 전인 지난 토요일에 음식점 선결제를 해서 캐시백을 받았다”고 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 소상공인 지원책이자 소비자 복지 정책인 지역화폐의 캐시백 지급 혜택이 곳곳에서 중단되고 있다. 주로 예산 부족 때문인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책 없이 혜택을 확대하거나 애초 예산 추계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5일 지방자치단체들 상황을 보면, 캐시백 지급이 중단됐거나 중단될 예정인 곳은 인천시, 대전시, 제주도 등이다. 인천시는 16일 0시부터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인천이음 캐시백을 중단한다. 예산이 부족해진 이유는 지난 4월 늘어난 캐시백 비율에 있다. 인천시는 당시 캐시백 비율을 기존 10%에서 20%로 2배나 올렸다. 캐시백을 받는 월 결제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전에는 최대 월 3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던 것을 10만원까지 3배 이상 늘린 것이다.광고 혜택이 확대되자 결제 건수도 늘었다. 인천시의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10% 캐시백이 적용되던 3·4월 결제액은 2천건 초반이었지만 20% 혜택이 집중된 5· 6월에는 5천건을 넘겼다. 하지만 올해 인천이음 캐시백 예산은 25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4월에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1357억원이 포함됐는데, 이것만으로 늘어난 캐시백 지급액을 충당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광고광고 제주도 역시 13일 오후 6시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10% 적립 혜택(월 최대 7만원)을 중단했다. 이용하는 도민이 급증해 올해 배정된 예산 425억원이 예상보다 일찍 바닥난 결과다. 2월 한 달 동안 적립률을 역대 최고인 20%로 높이는 데 77억원이 추가 투입된 것도 예산 소진 시기를 앞당겼다. 당시 제주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용 선심 쓰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도 경제정책과 담당자는 “탐나는전 애플리케이션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 편의를 높여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광고 대전에서도 지역화폐 대전사랑상품권의 캐시백 지급이 중단됐다. 대전시는 지난해 421억원을 들여 월 구매 한도 50만원 안에서 7~13%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는 월 구매 한도 30만원에 10% 캐시백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예산은 60억원만 편성하는 데 그쳤다. 대전시 소상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지원액이 확정되지 않아 이에 매칭할 시비도 확정하지 못했다. 일단 시비로 60억원만 편성하고, 국가에서 내려주는 교부금을 예산 편성 전 우선 사용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펼쳐왔다”며 “캐시백 예산은 예산 추계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월별 캐시백 예산을 정해놓는 등 상황에 맞춰 정책을 수정해왔다”고 했다. 시민들은 혜택 중단 전에 선결제하거나 지인들의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구매 한도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심아무개(36)씨는 “주말 사이 부모님의 인천이음을 모두 사용해 150만원을 치과 치료에 썼다. 당장 치과를 갈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캐시백 혜택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병원에 갔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