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스페인의 라민 야말(가운데)이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승리한 뒤 니코 윌리엄스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댈러스/로이터 연합뉴스광고결국, 확률은 숫자에 불과했다. 스페인이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의 예상을 깨고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옵타는 대회 전부터 프랑스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4강전에서도 프랑스의 승리(57.7%)를 전망했었다.스페인은 프랑스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이 예측을 뒤집었다. 점유율, 패스성공 등의 여러 지표에서 프랑스를 앞섰다. 유효슈팅은 2-3으로 뒤졌으나, 후반 35분까지 프랑스의 유효슈팅을 0으로 막으며 시작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2010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번째 결승에 진출하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되찾았다. 야후 스포츠는 “스페인의 조직력이 프랑스의 슈퍼스타들을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댈러스/신화 연합뉴스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마치 클럽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뛴 선수들처럼 압도적인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수에 걸친 위치선정은 발군이다. 각 포지션이 필요한 순간마다 시시각각 좋은 위치를 잡아 어느 공간에서도 수적 열세에 빠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상대 볼도 빠르게 빼앗았고, 수비 때도 안정감이 높았다. 4강전에서도 팀플레이가 추가골로 이어졌다. 페드로 포로가 다니 올모와 완벽한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단번에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렸다.광고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지휘하는 수비진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1골만 내주는 철벽 방어를 펼쳤다. 4강전에서도 전체 득점 2위(16골) 프랑스의 빠른 공격전개를 무력화시켰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8골 3도움)를 올렸던 음바페(프랑스)는 이날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속 시원한 슛을 시도했다. 우스만 뎀벨레(5골 2도움), 마이클 올리세(5도움)까지 6경기에서 13골 10도움을 합작했던 화려한 공격진이 모두 침묵했다. 이날 프랑스의 기대 득점은 0.3골에 그쳤다.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해설위원은 “잉글랜드와 포르투갈도 막강한 중앙 미드필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돌아가는 중원은 스페인”이라며 “볼 소유권 유지 능력도 최강”이라고 봤다. 스페인은 4강 진출팀 중 득점 3위, 슈팅 2위인데 점유율과 최소실점은 1위다.광고광고프랑스의 다요 우파메카노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뒤편에서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댈러스/로이터 연합뉴스스페인의 결승 진출에는 기대치에 부응한 선수들의 힘도 컸다. 특히 수문장 우나이 시몬은 지난 카타르 대회 1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월드컵 최초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썼다.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도 침투 패스를 여러 차례 걷어내며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미켈 메리노는 벨기에와 8강전(2-1)과 포르투갈과 16강전(1-0)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으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19살 초신성 라민 야말 또한 ‘축구 천재’다웠다. 야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에서만 득점했지만, 매 경기 영향력은 상당했다. 그는 프랑스를 상대로도 재치와 투지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미켈 오야르사발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스페인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한 해설위원은 “야말에게 기본적으로 두 명의 수비가 붙기에 그만큼 스페인의 동료들에겐 유리한 상황이 제공될 수 있다”며 “야말은 대회 전 부상 여파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야말에 있기에 스페인이 누리는 효과는 크다”고 했다.광고스페인은 유로 2008 우승 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위로 출전한 2010년 월드컵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에도 유로 2024에서 우승했고 피파 2위로 월드컵에 나섰다. 스페인이 이 역사를 한 번 더 반복할까? 결승전은 오는 20일 열린다.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