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연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의 성차별적 괴롭힘 및 성희롱 진정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광고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인 한 학원에서 일하던 여성이 채용 과정에서부터 근무 기간 동안 대표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차별과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15일 전국여성노동조합, 청년유니온, 한국여성민우회 등으로 구성된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는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의 성차별적 괴롭힘 및 성희롱 진정 기자회견’을 열었다.진정 당사자인 김아무개씨는 지난 2월 채용 면접 당시, 이력에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 활동이 있는 것을 본 대표가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라고 묻고 3월까지 일하는 1달여 동안 성폭력 피해 경험에 대해 2차가해를 하거나 인신공격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표는 면접 자리에서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라고 물었고 이후에도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담긴 발언을 반복했다”며 “제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대표는 이후 회식 자리에서 어떤 피해를 경험했냐고 묻거나 제 외모를 만화 캐릭터와 비교하며 ‘거울 좀 보라’고 하거나 냄새가 나니 병원에 다녀오란 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광고이 일로 퇴사한 김씨는 5인 미만 사업장이었던 탓에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그 학원에서 고작 1달 일하고 끊임없이 제 자신을 검열하게 됐다. 뒤늦게 대응하려 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 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방법이 없었다”며 “누구도 성평등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검증 당하거나 모욕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여전한 직장 내 ‘페미니스트 사상검증’과 혐오 발언, 차별에 대해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씨의 진정을 대리하고 있는 강미솔 변호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는 “2016년 게임 및 콘텐츠 업계에서 페미니즘 사상검증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래로 일터를 비롯한 생활영역 전반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피진정인이 운영하는 기관은 일반 사업장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인권감수성과 성평등 의식이 요구됨에도 여성혐오적·성차별적 발언, 직장 내 성희롱을 반복적으로 했다. 인권위가 피진정인의 행위를 차별행위 및 성희롱에 해당함을 확인하고, 실태조사와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지정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권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광고광고노헬레나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도 대독을 통해 “현실은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제도 개선 없이는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멈출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이 진정 사건에 대한 인권위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고나린 기자 m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