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코스피가 약 9% 급락하며 7000선(7천피)을 내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광고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우리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시각이 해외투자은행(IB)들에서도 나왔다.15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최근 국내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해외시각’ 리포트에 따르면, 제이피(JP)모건 프라이빗뱅크는 “레버리지 ETF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단기 변동성을 증폭시켜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서 과열 위험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도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 급락(-9%, 삼성전자 -10.1%, SK하이닉스 -17.0%)은 반도체 섹터의 실적 악화 등 기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레버리지 상품의 강제 청산과 시장 심리에 의한 포지션 정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주에 대한 집중과 이 두 종목 단일 레버리지에 개인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시장 취약성을 높이고 주가 하락폭을 증폭시켰다는 것이다.광고홍콩 기반 푸투증권도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시장에 하락을 방어할 구조적 완충지대가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 시장 조정에 그쳤을 흐름이 반도체주 하락 직후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기계적인 폭락 장세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최근 한국 증시 하락세는 경제 전망에 대한 재평가라기보다는 차익실현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기인한다”며 “특히 주가 랠리 과정에서 소수 종목 집중과 레버리지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조정폭도 커졌다”고 평가했다.주가 변동성이 장기화되면 소비심리와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지적된다. 블룸버그는 “향후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 악화와 기업 자금조달 여건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은행이 연속적인 금리인상이나 한번에 금리 50bp 인상 같은 빠른 속도의 긴축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폭발적인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상승세가 두 종목에 집중되어 있고 실물경제 전반과의 괴리도 커 투자자들이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한편, 투자은행 시티는 “코스피 조정에 따른 주식 평가액 감소로 외국인의 환헤지 목적 원화 매도 수요가 둔화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주식·채권 등 원화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환차손)을 막기 위해 미리 원화를 특정 고정가격으로 매도(주로 선물환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