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6월25일 찾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룽강구의 에너지생태단지. 신화통신사 제공 광고 지난 6월25일 찾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북동쪽 룽강구. 산길 사이로 거대한 원형의 철골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 보기에는 축구 경기장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외형이었지만, 이 건물의 정체는 쓰레기 소각장이었다. 축구장 70여개에 해당하는 54만2천㎡ 규모의 부지에서 이 시설은 매일 5100톤이 넘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처리한다. 선전시 룽강구 인구 400만명이 배출하는 모든 쓰레기를 처리하고도 남는 규모다. 소각장에는 매일 약 600대의 쓰레기 운반 차량이 들어온다. 5~7일가량 발효 과정을 거친 쓰레기는 6개의 소각 라인으로 옮겨져 불에 태운다. 각 라인은 하루 850톤씩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전력 생산에 활용돼 인근 민간·공업 시설로 공급된다. 쓰레기가 전기와 열로 전환되는 ‘에너지 회수형’ 폐기물 처리시설인 셈이다.광고 에너지생태단지가 일반적인 소각장과 가장 다른 지점은 ‘볼거리’와 ‘머물 곳’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다. 우선 외형부터가 기존 소각장 이미지와 다르다. 거대한 원형 철골 구조물이 산세 사이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2023년 미국 예일대학교로부터 ‘세계 건축을 대표하는 55개의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쓰레기 소각장이 건축 디자인상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사례다.지난 6월25일 찾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룽강구의 에너지생태단지 주변으로 인공 연못이 조성돼 있다. 신화통신사 제공 소각장인데 악취가 느껴지지 않는다. 시설 일대에는 인공 연못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공원처럼 꾸몄다. 건물 5층에는 도서관과 카페를, 7층에는 옥상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소각·발전 시설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환경교육과 체험, 일반 시민의 휴식과 관광까지 겨냥한 복합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시설 관계자는 “쓰레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아이 교육, 체험, 관광 코스로도 방문하는 복합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의 공식 이름이 ‘쓰레기 소각장’이 아닌 ‘에너지생태단지’인 이유다.광고광고 중국은 오랫동안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 그러나 대량 매립은 토지 부족과 토양·지하수 오염 문제를 키워 왔다. 국토 오염과 토지 제약을 줄이기 위해 중국 당국은 2010년대 들어 생활쓰레기 처리 방식을 소각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후 주요 도시마다 대형 소각시설이 들어섰고, 선전도 예외가 아니다. 선전에는 현재 에너지생태단지와 같은 소각·에너지 회수 단지가 네 곳 있다. 그 가운데 룽강구 에너지생태단지는 단일 시설 기준으로 가장 많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으로 꼽힌다.지난 6월25일 찾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룽강구의 에너지생태단지 내 소각 시설. 이곳에선 하루에 5100톤(t)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신화통신사 제공 쓰레기 소각장은 악취·연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시민들의 반발을 받기 쉽다. 룽강구 에너지생태단지는 배출 기준을 최대한 낮추는 방식으로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시설 쪽 설명에 따르면,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 연기는 자체 개발한 7단계 공정(정화·여과 시스템)을 거쳐 소량만 배출된다. 먼지(입자상 물질)의 하루 평균 배출량은 ㎥당 8mg로, 중국 국내 기준(20mg)보다 훨씬 낮고, 유럽연합(EU) 기준(10mg)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하루 평균 30mg 수준으로, 중국 기준(80mg), EU 기준(50mg)보다 적은 편이다.광고 샤오 위안 빙 안전총괄부장은 “쓰레기 소각장이라 시민들 반발이 커서 표준을 더 강화해 우리는 더 적게 배출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환경 기준을 낮춰 주민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쓰레기 처리시설을 더는 ‘기피시설’로만 보지 않게 하겠다는 인식 전환도 노리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중국 신화통신의 교류 사업을 통한 취재 협조로 작성했습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공원이야 축구장이야...건축상 받은 중국 소각장
지난 6월25일 찾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북동쪽 룽강구. 산길 사이로 거대한 원형의 철골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 보기에는 축구 경기장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외형이었지만, 이 건물의 정체는 쓰레기 소각장이었다. 축구장 70여개에 해당하는 54만2천㎡ 규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