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여자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윤기씨가 지난 5월7일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장윤기(23)씨의 두번째 공판이 열린 13일 오전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103석)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취재진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몰렸다. 21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황토색 수의 차림의 장씨는 지난 공판에 비해 머리가 긴 것을 빼곤 같은 모습이었다.검사, 변호사, 장씨의 출석을 확인한 재판부는 피해자 살해 당시 성폭행의 고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변호인에게 요청했다. 국선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성폭행 목적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변호인 의견과 같냐”고 다시 묻자 장씨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5월5일 새벽 사건 장소 인근에 주차돼 범행 장면 일부를 담은 트럭 블랙박스 영상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 당시 장씨의 행적을 확인하는 증거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가 방청객들에게 퇴정을 요구하자 장씨는 잠시 방청석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공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내내 고개를 숙인 장씨는 증거조사 과정에서도 별도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광고여자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의 피해자 유족을 지원하는 김문석 변호사가 장씨의 두번째 공판이 열린 13일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들에게 재판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재판을 지켜본 피해자 유족 변호인단은 장씨의 태도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문석 변호사는 장씨가 앞서 재판부에 낸 반성문 내용을 소개하며 “전반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성적인 목적과 범행이 무관하다는 취지로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반성문이 대중에 공개될 것을 전제로 양형을 낮추기 위해 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두번째 공판에서 장씨가 성범죄 의도를 인정한 것은 은폐됐던 증거 등이 제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럭 블랙박스 영상에는 피해자를 차 안으로 끌고 가려는 장면이 담겼고, 검찰이 장씨 차량에서 찾아낸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는 ‘인생이 망하면 여고생을 납치해 성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게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경찰과 검찰은 은폐·부실 수사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증거 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사건 당시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을 이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도 광산경찰서 경찰관 7명을 불러 조사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재판 내내 고개 숙인 장윤기…피해자 변호인단 “진정성 안 느껴져”
장윤기(23)씨의 두번째 공판이 열린 13일 오전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103석)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취재진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몰렸다. 21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황토색 수의 차림의 장씨는 지난 공판에 비해 머리가 긴 것을 빼곤 같은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