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1일(현지시각)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테헤란의 한 광장에서 열린 고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추모 집회에서 이란 국기와 종교 깃발을 흔들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이 최근 일주일 새 세 차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관계가 지난달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의 충돌 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외교 당국이 중재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비롯한 강경파가 군사행동으로 협상 흐름을 뒤흔드는 일이 반복되면서 협상 동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이란 내부의 엇박자는 11일(현지시각) 드러났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오만 무스카트에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과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논의했다. 오만은 자국과 접한 남부 항로는 전쟁 이전처럼 자유롭게 개방하고, 이란에 접한 북부 항로는 이란이 관리하되 어느 쪽에도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란 대표단이 이 방안을 테헤란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혁명수비대는 오만 쪽 남부 항로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을 공격하고 미국의 역내 개입이 끝날 때까지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외교장관이 해협 개방을 협의한 날 군부가 같은 해협의 상선을 공격하고 전면 봉쇄를 선언한 것이다.광고혁명수비대의 군사행동 이면에는 지난달 체결된 양해각서에 대한 강경파의 불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계기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시엔엔(CNN) 취재진은 장례 기간 추모객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해 복수하겠다는 말을 쏟아냈고, 장례식장에는 “사탄과 협상하지 말라”, “협상하는 자에게 저주를”이라는 구호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메흐란 하기리안 부르스앤바자르 재단 연구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란의 의사결정이 "혼돈 상태"라고 진단하며, 협상에 부정적인 강경파들이 충돌이 길어질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대립을 연장하려 한다고 분석했다.미국의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이란은 앞선 상선 공격이 실수였고 협상을 방해하려는 체제 내부의 일탈한 강경파가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튿날 공격과 봉쇄 선언이 되풀이됐다. 미국으로서는 이란 협상단이 체제 전체를 대표하고 합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지부터 다시 따져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광고광고협상의 한계가 나타났지만 군사적 압박이 뚜렷한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미국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미군은 이번 주 앞서 두 차례 공습으로 이란 내 목표물 약 170여곳을 타격했지만 이날 이란의 상선 공격을 막지 못했다. 미 국방부에서 아라비아반도 업무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데스로시스 전 국장은 알자지라에 이란의 전략은 군사적 승리보다 해운·보험 시장에 불확실성을 조성하는 데 있다며 “이란은 상황을 어지럽히기만 하면 되지만, 미국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걸프해역 전체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형 선박이나 무인기 한 대만으로 불안을 키우면 되는 이란과 달리 미국은 광범위한 해역에 막대한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선택지가 전면전을 재개하거나, 당초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합의를 받아들이거나, 협상과 충돌에서 손을 떼는 방안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짚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정의길 선임기자 wonchul@hani.co.kr
이란, 강경파 호르무즈 공격에…미국과의 ‘협상 동력’ 급격 하락
미국과 이란이 최근 일주일 새 세 차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관계가 지난달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의 충돌 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외교 당국이 중재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비롯한 강경파가 군사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