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미 중부사령부가 11일(현지시각) 이란 군사 목표물을 공습한 장면이라고 밝힌 영상에서 발사체가 미상의 장소에 떨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해협의 모든 항로를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공개 성명을 내놓으라고 제시한 시한인 11일(미국 동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선을 공격하고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는 이란이 해협 통항에 관한 기본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협상을 통해 핵 합의를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7시15분 이란에 대한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GFS 갤럭시’를 공격해 선내에 불이 나고 기관실이 크게 파손됐으며,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부사령부는 수 시간 뒤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로 이동하며 경고를 무시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해협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또 “역내 미국의 개입이 끝날 때까지”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이란도 미군 공습에 맞서 중동 내 미국 관련 목표물을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광고이번 충돌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과 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협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 외교 당국이 통항 질서에 관한 절충을 모색하는 동안 혁명수비대가 상선 공격과 봉쇄 선언에 나서면서, 이란 정부가 군사조직을 통제하고 합의를 일관되게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전화 브리핑에서 “이란 체제 안에 합의를 원하는 세력이 있지만 미국이 이들을 대신해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이란이 내부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이 해협을 다시 열기로 한 기존 양해각서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핵물질 처분과 핵 프로그램의 장기적 제한을 포함한 훨씬 복잡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