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급등한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며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내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충격이 현실화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8일(현지시각)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5.20%, 4.37% 오른 배럴당 78.02달러,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지난 6월19일, 6월22일 이후 최고치다.9일 산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중동 정세에 가장 민감한 곳은 항공업계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시차를 두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여름 휴가철 성수기 진입 시점과 맞물리면 영업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 장거리 노선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긴장 고조 땐 다시 일본과 중국 등 중·단거리에 수요가 몰리고, 장거리는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지난 2분기보다는 조금 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광고해운업계는 최근 물동량 증가로 회복세를 타던 시장에 악재가 닥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기존 물동량들을 빠르게 실어 보내려는 수요 때문에 운임이 상승하고 있었는데, 국제 유가가 다시 올라가면 해운사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커져 운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둔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화장품업계는 해상 운송 차질에 대비해 항공 물량으로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유연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지역 정세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필요시 물량 배분과 운송 경로를 즉시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역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 원부자재 수입 비용과 해상 물류비가 동시에 치솟을 경우 원가 압박이 커질 수 있어, 전반적인 3분기 실적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광고광고현재로써는 공급망 마비나 전면전으로 인한 즉각적인 타격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며, 유류비가 오르더라도 비수익 노선을 일부 감편하는 등 과거 위기 때와 유사한 제한적 대응 체계 외에는 마땅한 대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