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광고국내 대형 정유사들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자 국내 석유 공급가를 짬짜미해 폭리를 취한 혐의가 검찰에 적발됐다.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자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정부는 수조원대 예산을 투입해 유가 안정에 나선 시기에,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담합해 이익 늘리기에 골몰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경쟁사와 기름값 인상 시기와 규모를 서로 교환해 가격을 결정한 혐의로 에이치디(HD)현대오일뱅크의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와 짬짜미를 한 에스케이(SK)에너지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검찰 수사 결과를 보면, 두 회사는 2024년 7월부터 담당자를 지정해두고 가격 정보를 서로 교환해오다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이 터진 직후부터 동시에 국내 공급가를 크게 올렸다. 검찰이 확보한 두 회사 직원들의 대화방에서는 “오늘 가격 100원 더 올린다. 우리 올해 2조 벌 듯”, “역시 전쟁으로 먹고사는 회사. 트럼프 만세” 등의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정부와 국민들은 경제 충격과 가계 부담에 시름이 컸지만, 이들은 회사 이익을 최대한 늘릴 기회로 삼은 것이다. 지에스(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두 회사의 뒤를 좇아 가격을 올렸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기소를 면했다. 이런 방식으로 정유 4사가 총 26조원의 담합 이익을 얻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광고통상 국제 유가가 올라도 미리 싼값에 사둔 원유 재고 때문에 국내 가격 인상은 2~3주 시차가 발생하는데, 미국-이란 전쟁 때는 전쟁이 나자마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했던 이유가 이번 수사를 통해 일부 밝혀진 것이다. 유가 상승기에는 급하게, 하락기에는 더디게 오르내리는 국내 기름값의 이면에 정유업계의 이런 짬짜미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면 이참에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4대 정유사가 자영 주유소에 일방적으로 정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강매하는 전량구매계약도 재판에 넘겨졌다. 계약을 어기면 매출액의 10~30%에 이르는 거액 위약금 소송을 제기했다니, 전형적인 갑질이자 불공정거래가 아닐 수 없다. 정유업계는 이렇게 짬짜미와 강매로 폭리를 취해놓고, 최근까지 석유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액이 최대 5조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 합당한 주장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광고광고
[사설] 국민 고통 아랑곳 않고 26조원대 담합한 정유사
국내 대형 정유사들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자 국내 석유 공급가를 짬짜미해 폭리를 취한 혐의가 검찰에 적발됐다.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자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정부는 수조원대 예산을 투입해 유가 안정에 나선 시기에,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담합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