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국립암센터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국가암검진 권고안을 일부 개정하면서 75살 이후 고령층의 위암 검진에 대해선 ‘사망률 감소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별도의 권고 사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강석범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산부인과 교수)은 “고령층에선 침습적 특성의 내시 경 검사 합병증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마취 과정이 포함되는 수면 내시경일 경우 심폐기능이 떨어져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사진은 강 교수가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 국립암센터 제공 광고지난달 24일 국립암센터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국가암검진 권고안을 일부 개정했다. 위암과 간암이 대상이며, 조만간 대장암 관련 권고안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연구 결과와 국내 의료 환경을 반영해 국가암검진 검진 대상과 방법을 정교화해 의료 현장의 표준 지침을 제시한 가운데, 비교적 실효성이 떨어지는 고령층 암검진에 대한 의학적 고민도 담겼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을 요약하면, 위암은 40살 이상에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간암은 간경변증과 B형·C형 간염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AFP·혈청알파태아단백)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검진안에서 고려됐던 위암 대상 위장조영검사와 간암 대상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의학검사는 효과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판단돼 1차 검진 방법에서 빠졌다. 위암 및 간암 국가검진 권고안 개선내용 비교. 특히 위암에선 검진 권고 연령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10년간 검진 효과가 근거로 확인된 기존의 40~74살 성인에 대해선 강하게 권고를 집중하고, 75살 이후의 고령층에 대해선 ‘사망률 감소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별도의 권고 사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안에서 ‘85살 이상에선 권고하지 않는다’며 검진 중단 연령을 명시한 표현도 빠졌다.광고 고령층으로선 혼란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는 “75살 이상에서의 위암 검진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부족해 별도의 권고와 등급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라며 “고령자는 ‘검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 근거로는 권고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향후 연구가 축적되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고령층 암검진은 ‘불효검진’?광고광고 이는 고령층 국가암검진 실효성에 대한 의학계의 고민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암검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암 조기 발견과 암으로 인한 질병 부담 및 조기 사망률 완화, 개인과 사회 암 치료 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하는 암 조기 검진(선별검사)의 성격을 갖는데, 고령이 될수록 이들 목표에 대한 검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임상적으로 고령층에선 암 외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경쟁 사망률)이 커지기에 암 조기 발견의 이득은 제한적인 반면,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혈·천공 등의 합병증, 실제 암이 없음에도 양성 또는 암 의심으로 판정되어 추가 검사를 받게 되는 위양성 판정, 그리고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병변까지 발견·처치하게 되는 과진단 가능성 등도 위해 요인으로 고려된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지적된 사례가 고령층 위암 내시경 검사였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이 202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층이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 오히려 전체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 결과, 70~79살에서는 위내시경 검진의 유의한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고, 80살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검진군의 위암 사망 위험이 비검진군보다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 내시경 후 합병증 위험 역시 80살 이상에서 5배 이상 증가해, 고령층에서는 검진이 이득보다 더 큰 위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고령자 암검진 무용론’을 제기하며 ‘불효검진’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광고 이 러한 위해는 주로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a>위양성 결과로 설명된다. 위벽은 상당히 두껍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인한 출혈이나 천공 등 중대 합병증의 국내 발생률은 1천 건당 각각 0.170건, 0.034건 정도로 매우 작지만, 80살이 넘거나 기저질환자에게선 5~6배까지 뛰어오른다. 강석범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산부인과 교수)은 “고령층에선 침습적 특성의 내시경 검사 합병증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마취 과정이 포함되는 수면 내시경일 경우 심폐기능이 떨어져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필요한 추가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위양성 소견 역시 고령층에선 건강 악화와 쇠약으로 이어지기도 쉽다”고 우려했다. 초고령사회 한국, 고령층 국가암검진이 나아갈 방향은? 문제는 우리나라가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가암검진을 받는 고령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가암검진을 받은 85살 이상 초고령층이 13만6천 명, 75살 이상 고령층은 124만 명이다. 국가 암검진 전체 수검자 1374만 명의 1%와 10% 수준이다. 매년 1만5천 명에서 2만 명가량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국가 위암 검진을 받은 고령층 역시 전체 수검자 856만 명 중 75살 이상 72만 명(8.4%), 85살 이상 6만4천 명(0.7%)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따라서 고령층에 더 적합하고 안전한 국가암검진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의학계의 제언이다. 국내외에선 대체로 75살이 넘으면 일률적인 검진을 시행하기보단 개인의 건강상태와 기대여명, 합병증 등의 검사 위험을 함께 고려한 개별화된 검진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초고령층인 85살 이상에선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역시 과잉 검진과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인 ‘현명한 선택’을 통해 이러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2023년 말 ‘건강한 고령자를 검진하되, 쇠약한 고령자에겐 무리한 검진을 시행하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고 피해야 할 암검진 종류 등을 포함한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광고 강 교수는 “70살 이상부터 주민등록상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개인의 건강상태와 합병증을 견디는 능력에 따라 검진의 득실이 크게 달라진다”며 “건강상태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과도기인 70∼85살 건강한 고령자는 충분히 검진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국가암검진은 장점이 많기에 기존 제도를 유지하면서 고령층에 대해선 의사와 함께 개인별로 필요한 검사 항목을 검토하는 ‘공유의사결정체계’ 도입 등이 필요하다”며 “국립암센터도 국가검진이라는 대규모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표준화된 기대여명·건강상태 평가도구, 취약 계층 접근성 보장 방안 등을 연구하며 고령층 개별화 암검진 도입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강 교수는 고령층일수록 ‘검진 만능주의’를 주의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검진에서 정상 소견을 받았다고 해서 ‘건강 자격증(라이선스)’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 달 전 검사에서 정상이었으니 괜찮겠지’라며 몸이 보내는 이상 증상을 무시하다가 병을 키워 오는 고령 환자가 많다”며 “검진에만 너무 의존하기보다 소화불량이나 출혈 등 내 몸의 작은 변화와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의학한림원이 권고하지 않는 암검진 5가지 (2023년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 중) △암 건강검진 목적의 갑상샘 초음파 검사 △폐암 위험이 낮은 사람의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췌장암 건강검진 △암 건강검진 목적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 △기대여명이 10년 이하인 경우의 암검진 국립암센터가 제안하는 안전하고 올바른 고령층 건강·암검진 선택법 ① 공동의사결정: 의사와 환자가 득실, 본인의 가치와 선호를 함께 논의해 결정합니다. ② 동반질환·기능상태 등을 고려한 검진 선택: 단순한 나이가 아니라 전반적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검진을 선택합니다. ③ 과거 검진력 고려: 충분한 기간 정상 결과가 누적된 경우 중단, 간격 조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④ 검진 결과 잘 챙기기: 검진 결과지를 잘 읽어보고, 필요한 추적검사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75살 이후 위암 검진, ‘합병증 견딜 능력’ 여부로 결정해야” [건강한겨레]
지난달 24일 국립암센터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국가암검진 권고안을 일부 개정했다. 위암과 간암이 대상이며, 조만간 대장암 관련 권고안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연구 결과와 국내 의료 환경을 반영해 국가암검진 검진 대상과 방법을 정교화해 의료 현장의 표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