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길거리에서 마주친 여자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의 수사 담당 경찰관이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8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여자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윤기(23)씨의 납치 시도 정황을 밝혀줄 증거로 꼽히는 케이블타이가 현직 경찰관인 그의 아버지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 수사팀의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광주지검은 전날 장씨 아버지인 장아무개 경감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케이블타이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7일 경찰 쪽의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서 광산경찰서 형사과, 담당 경찰 집, 장씨 아버지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케이블타이는 장씨가 5월5일 새벽에 쫓아가 살해한 이채원(17)양을 애초 납치하려 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꼽힌다. 사건 수사를 맡았던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씨 차량에서 케이블타이를 발견했지만 사진만 찍은 채 증거로 확보하지 않고 검찰에도 “차량 내 압수할 물품이 없었다”고 알렸다. 장씨 차량은 사건 발생 이틀 뒤 그 아버지에게 넘겨줬다.광고검찰과 동시에 수사를 벌이는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전날 장씨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광산경찰서 박아무개 경감이 일부러 케이블타이를 숨긴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경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앞서 광산경찰서는 장씨에게 살인 등의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광주지검은 보완수사를 통해 장씨가 성폭행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법정 형량이 더 무거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 수사에서 장씨 아버지가 수사팀에서 아들의 원룸 비밀번호를 건네받고 성범죄 계획의 주요 정황 증거인 ‘훼손된 리얼돌(성인용품)’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팀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광고광고증거 은폐 상황이 속속 드러나자 이양 유족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날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이 광주경찰청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본인들의 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면 이렇게 했겠는가”라며 “가해자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고 증거가 인멸됐다는 의혹에 또 한번 절망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광주지검 쪽은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주제로 이날 연 세미나에서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했다. 김종우 광주지검장은 개회사에서 “검찰 보완수사권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직결되는 문제로,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억울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