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장윤기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박아무개 경감이 8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광주 고교생 살인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두고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례적 국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두고는 “일부 사례를 이용해 형사사법 개혁을 후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경찰직협은 8일 성명을 내어 “최근 광주 광산경찰서 장윤기 사건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직협은 “수사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직협은 “한 사건으로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까지 되돌릴 수는 없다”고 했다. 경찰직협은 “특정 사건이나 일부 사례를 근거로 경찰 전체의 수사 역량을 부정하고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 자체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국민을 위한 접근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고 “최근 전국 각지의 평검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경찰이 놓친 사건을 검찰이 바로잡았다’는 사례를 잇달아 언론에 소개하고 있다”며 “사건은 달라도 결론은 하나다. ‘보완수사권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국민을 위한 제도 논의라기보다 검찰 조직의 마지막 권한을 지키기 위한 조직적 여론전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직협은 그러면서 “형사사법 개혁은 특정 기관의 기득권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며 “수사권은 어느 기관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한이며, 국민의 권익을 위해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광고광고 앞서 광주 광산경찰서는 5월5일 새벽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교 2학년 이채원양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23)를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만 적용해 5월14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지검은 보완수사로 장윤기가 성폭행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단서를 포착해, 형법상 살인에서 법정 형량이 더 무거운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해 지난달 2일 장윤기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광산서 수사팀의 수사 기밀 유출과 이를 통한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 장아무개 경감의 전방위 증거인멸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수사팀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장윤기의 차량을 장 경감에게 넘기고 장윤기의 원룸 출입문 비밀번호 등을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기 집에서 발견한 훼손된 성인용품(리얼돌)도 증거로 확보하지 않았고 리얼돌은 장 경감이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기의 차량에서 경찰이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케이블타이는 7일 장 경감의 주거지에서 발견됐다.광고 장윤기의 차량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를 누락하고 증거목록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받는 수사팀장 박아무개 경감은 6일 긴급체포된 뒤 직위해제 됐으며 이날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6일 경찰청이 27명의 대규모 특별수사팀을 꾸린 지 하루 만인 7일 광주지검이 광산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가 추진 중인 민감한 시기에 하나의 사건을 두고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례적 국면이 펼쳐진 모양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장윤기 사건 은폐’에 경찰직협 “깊이 사과…형사사법 개혁 후퇴는 안돼”
‘광주 고교생 살인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두고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례적 국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