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줄무늬 흰 셔츠)이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한 뒤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광고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명이 6일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외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혐오 및 조롱 문화와 왜곡된 역사 인식이 10대들 사이에 만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학교 현장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날 오후 광주제일고 강당에서 배재고 야구부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야구부장 선수는 “이번 사건으로 저를 포함한 저희 팀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했고,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해서 많은 고통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재고 야구부 감독과 배재고 교장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진실된 용서와 화해의 자리”라며 “이제 용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발전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배재고 일행은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해 5·18 희생자들을 참배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의 걱정과 답답함이 해소되는 감동적 순간이었다.하지만 이번 사과와 참배는 사태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비극적 역사를 부정하고,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문화가 배재고 야구부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이후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를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호남 지역, 민주화 세력에 대한 혐오와 조롱이 시작됐는데, 지금은 여성·장애인·중국·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전방위적으로 혐오하고 차별하는 문화가 10대들 사이에 폭넓게 퍼져 있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문제를 지적하면 “선생님 좌파냐”고 따지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교사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서울시교육청은 이미 몇해 전부터 매년 예산을 들여 ‘민주시민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런 일회성 교육으로는 또래 문화로 자리 잡은 혐오를 바로잡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수업 시간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혐오 표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교육부가 내놓아야 한다. 교사가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고 책임 있게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보장하고 권위를 회복시키는 대책도 나와야 한다.
[사설] 배재고 선수들 사과·참배, ‘혐오’ 근본 대책 이어져야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명이 6일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외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일주일째 되는 날,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