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연합뉴스광고전국고교야구대회 도중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가운데, 배재고가 광주일고 방문 사과를 추진했으나 광주일고는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방문 연기를 요청했다. 광주일고는 배재고 쪽과 향후 방문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기로 했다.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1일 통화에서 “현재 시험 기간이고, 특히 야구부 학생들이 마음의 준비가 아직 돼 있지 않다”며 “학교 구성원들이 이 상황에 대해 준비돼 있지 않은 만큼 지금 방문을 재고해달라는 뜻을 배재고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앞서 배재고는 이날 교장과 교감, 교직원 12명,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 전원, 일부 학부모가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었으나 광주일고 요청에 따라 이날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광고이 교장은 “광주일고 학생들의 마음이 풀리고 준비가 됐을 때 양교가 소통하면서 일정과 방법을 조율할 의사가 있다”며 “그때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입장을 내고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제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며 “배재고와 협의해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광고광고지난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후반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선수 대기석)에서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하며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해당 구호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후해 ‘탱크데이’라는 홍보로 물의를 빚은 일을 연상시켜 ‘조롱 응원’으로 비판을 받았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광고배재고는 경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날 배재고 야구팀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관련 경위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연 교장은 전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상대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응원 또는 표현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박정연 기자 ye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