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왼쪽)가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꿈과 희망이 담겨야 하는 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지난달 29일 경기 과정에서 터져나온 “스벅 가야지” 응원 구호로 시작된 상처가 일주일 간의 홍역 끝에 눈물이 담긴 사과와 따뜻한 화해의 말로 아무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한 배재고 야구부 36명 전원과 지도자, 교직원들은 광주일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까지 포함해 80명으로 이뤄진 방문단이 광주일고 교정에 들어설 때부터 일부 배재고 학부모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광주일고 강당에서 열린 사과 행사에서 배재고 야구부장은 “이렇게 귀한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 관계자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을 뗀 뒤 “저를 포함한 저희 팀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웠다”고 말했다.광고권오영 배재고 야구부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잊고 있었고, 저희의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해서 부끄럽다”며 “저희의 사과가 모든 분의 상처를 보듬기에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이효준 배재고 교장도 눈물로 사과했다. 이 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해 말하며 잠시 눈물을 훔친 뒤 “이제 화합의 미래로 나가야 한다. 가슴속 깊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광고광고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감독은 자필로 쓴 두 통의 사과문을 전달하며 허리를 숙였다. 강당에 모인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과 교직원 등 50여명은 사과를 받아들였다.광주일고 선수 대표는 배재고 쪽의 사과에 “이번 일은 상처 주는 언행을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조윤채 야구부 감독도 “힘든 한주였다”고 소회를 밝힌 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실수는 반성하면 되고, 상처받은 사람은 가슴에 묻기보다는 서로 화해하는 게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다시 경기한다면 정정당당하게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광고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오히려 배재고 쪽을 위로했다. 이 교장은 “어머님(학부모)들이 들어오실 때부터 눈물 흘리고 계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학생들도 울먹이고 있다”며 배재고 학생들에게 어깨를 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어깨 움츠리지 마시고 고개 들고 다음에 저희 학생들과 만날 때 정말 당당하게, 서로 기량을 맘껏 펼치면서 멋진 승부를 펼치는 게 여러분이 용서를 구하는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했다.광주일고 교정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두 학교 학생들은 국립5·18민주묘지도 참배하며 사과 일정을 마무리했다. 묘지 참배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함께 배재고 총동창회장인 배우 임호씨, 광주일고 동문들이 동행했다.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장우권 광주일고 동문회 부회장은 “배재고와 광주일고는 모두 독립운동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일로 두 학교 학생들이 역사를 되돌아보고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용희 기민도 기자 kimyh@hani.co.kr
배재고 “깊이 반성” 광주일고 “멋진 승부할 날 오길”…5·18묘지 참배도
“꿈과 희망이 담겨야 하는 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달 29일 경기 과정에서 터져나온 “스벅 가야지” 응원 구호로 시작된 상처가 일주일 간의






